특별입국절차 이후 393명 입국, 전원 검사대상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별도 임시생활시설 운영
KTX와 공항버스 별도 이동수단 마련, 방역 강화
전북도는 해외입국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도내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무료 검사와 자가격리, 특별 이송 등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등의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정부 대책보다 선제적으로 추진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해외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수검사 대상은 지난 13일 이후 입국한 도내 주소지를 둔 도민이며, 신분증과 항공권(여권)을 지참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정부의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된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해외입국자는 393명(외국인 52명)이다. 권역별로는 이시아 198명, 미국 75명, 유럽 57명, 중남미권 30명, 기타지역 39명 등이다. 대부분이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완주 등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도는 해외입국자가 이동과정에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자택과 임시생활시설로 이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미국·유럽발 인천공항 입국자에 대해 전용차량으로 광명역까지 인솔하고 KTX 전용칸에 탑승시키는 등 시도에 명단을 통보한다.
도는 해외입국자가 KTX를 이용하면 익산역과 전주역 등 도내 5개 역에 근무자와 임차택시 10대를 배치하고 무상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 등을 이용하는 입국자의 경우 전주월드컵 경기장과 익산과 군산 보건소, 남원 농협하나로마트에 하차해야 한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도 소방본부가 미니버스와 승합차량 등 15대를 지원하고, 나머지 지역의 경우 임차택시 10대를 통해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익산 보건소에 하차하는 입국자는 별도 임시생활시설인 익산유스호텔까지 이송된다.
해외입국자 전용 임시생활시설은 전주·익산·군산 등은 자체적인 지정해 운영하고, 나머지 시군은 전북도인재개발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가급적 임시생활시설 이용을 유도할 방침인 가운데 입소후 3일이내 검사를 실시, 음성이면 자택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시생활시설 이용 비용은 정부가 검토 중인 1인당 상당의 자부담이 발생한다. 한편 도는 정읍-인천공항 시외버스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남원-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도 4월 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은 모든 도민이 같다”면서 “도민의 건강과 지역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효율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