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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과 느림의 미학, 이제는 변곡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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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과 느림의 미학, 이제는 변곡점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12.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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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느림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전북에서 요즘 잘나가는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 사업을 보면서 역설적이지만 ‘느림의 미학’의 표현을 붙여보고 싶다. 전주한옥마을은 불과 10여년전만해도 각종 규제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주민이 반발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주말에는 발디딜 틈조차 없다. 전북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그 명성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만일, 한옥마을의 규제를 풀고, 현대미를 가미시켜 개발했다면 오늘날의 한옥마을 명성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성공에 따른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새만금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991년 착공했고, 그 이전 추진과정까지 감안하면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새만금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살리기사업은 4년 만에 완공됐기에 느려도 너무 느렸다.

4차산업 혁명도래 등 미래 신산업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광활한 면적의 국가소유의 부지가 만들어지는 새만금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만 17개 기업이 새만금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 내용이 더 기대된다. 자율주행, 전기차,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등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의 대부분이 새만금의 광활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만일, 새만금사업이 초기 목적대로 대단위 농지로 조성됐다면, 무분별한 관광지 조성이 추진됐다면 어땠을까.

역설적이면서 결과론적이지만 새만금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맞이했다. 느림의 미학은 이제 정점을 찍어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현시점에서 더 느려진다면 영영 기회를 맞이할 수 없게 될 것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새만금에서 추진되는 대부분의 산업관련 프로젝트는 미래형 신산업이다. 아직 블루오션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시적인 사업이 펼쳐져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새만금은 또 다시 기약할 수 없는 암흑의 국책사업으로 전락해버릴 것이다.

전북은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낙후된 지역이다. 전국 경제 3% 비중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의 현 주소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도민들은 희망가를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등 전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강약조절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작금의 새만금사업은 가장 빠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0년간 의도하지 않았지만 느림의 미학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빠름의 미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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