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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싸움 前박대표 한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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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싸움 前박대표 한발 앞으로
  • 장현충
  • 승인 2006.07.1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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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신임대표 선출-향후 의미와 전망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형태 박빙승부
-강경보수 고수 여야 관계 더욱 악화 될듯
-이前서울시장 당내 기반조성 잰걸음 예상


11일 실시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인 강재섭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내 대권후보 싸움에서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70:30의 비율로 적용한 결과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오 전 원내대표가 앞섰으나 현장투표에서 강 당선자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선거는 시종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 대리전 형태로 박빙 승부가 예상됐고 그 만큼 치열하게 펼쳐졌으나 결국 당내 영향력에서 앞선 박 전 대표가 지원한 강 후보의 승리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나라당 내에서 펼쳐질 대권 후보 승부에서 박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앙 정가에서는 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른바 영남정당이라는 색깔론과 함께 강경보수 이미지를 피할 수 없다며 이재오 전 원내대표에게 상당부분 표심이 쏠리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조직적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서는 공식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당 대표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이재오 후보의 승리를 측면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전당대회 결과가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아슬아슬한 순위 다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당분간 당내 입지가 축소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강 후보의 대표 선출은 가뜩이나 경색된 여야 관계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에서는 민주화 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이재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카운터 파트너로 상대적인 선호도를 보여왔으나 강 후보의 당선으로 대화에 여러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여권으로서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의 승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박 전 대표와 궤를 함께 하는 강재섭 당 대표 체제가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강성보수 이미지가 더욱 강해져 오히려 대선과정에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교차되고 있다.
여권과 계속되는 마찰을 빚어온 전여옥 전 대변인이 순위 내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것도 여권과의 대립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여권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은 정형근 의원이 최고위원에 포함된 것도 앞으로 여야 관계가 적지 않은 험로를 걷게 될 것을 예상하게 한다.

이른바 소장파로 불리웠던 나머지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것도 한나라당의 강경보수 성향을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정치적 해석과 별개로 한나라당은 이날 전대를 계기로 급속한 대선 준비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당내 싸움에서 승리한 박 전 대표로서는 대선 가도에 탄력이 붙을 수밖에 없고 당내 기반을 통해 대권 후보로서 이미지를 굳히는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한 수 물러서게 된 이 전 시장으로서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잰 걸음이 예상된다.
특히 자신이 지원한 이재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만큼은 앞섰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둘 가능성이 높은 것.
더욱이 시장 임기 동안 당내 활동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이 전 시장으로서는 오히려 이날 전대 결과를 당내 영향력을 높여 나갈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양자간 대리전으로 펼쳐진 전당대회가 오히려 앞으로의 승부를 더욱 뜨겁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 하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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