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폐지 상호토론 조정회의 전환
-정무부지사 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
-경제연안에 역점... 기획관실 기능 강화
-이형규 부지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선출



김완주 도지사 당선자가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자리를 지방행정 사상 처음으로 공모제로 전환해 추진하는 등 인사와 업무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더욱이 민선4기 출범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형규·이승우 양 부지사의 향후 거취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어서 김 당선자의 인사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김완주 당선자측은 29일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공모를 통해 채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정무부지사의 명칭도 가칭 경제부지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전국에 걸쳐 공모한 뒤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적격자가 결정되면, 행정부지사의 경우 행자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아야 함에 따라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행자부를 방문해 이용섭 행자부장관과 만나 협의를 벌였다.

김 당선자 관계자는 "행정부지사 공모제에 추진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용섭 장관을 만났지만 예우차원이라 할 수 있다" 면서 "다음달부터 중앙부처의 고위공무원단이 운영되는 데다 김 당선자와 이 장관이 행시 14회 동기라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무부지사는 경제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명칭도 경제부지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중이다.
과거 정무부지사는 주로 경제 쪽보다는 정치 쪽에 가까운 사람을 두는 게 관례였지만 정무의 기능을 공보관실로 이관하고 경제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4기 도정운영의 핵심과제가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 살리기인 점을 감안할 때 정무부지사는 실물경제에 밝은 경제전문가 영입이 유력시된다.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전북은 경제부지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며 "지역 및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전북발전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 줄 수 있는 적임자를 뽑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형규 행정부지사가 이날 열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제8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으며, 이승우 정무부지사는 내달 출범하는 (주)새만금관광개발의 초대 대표이사로 확정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김 당선자가 추진하는 양 부지사의 공모제 추진에 부담을 덜어주게 된 셈이다.
민선4기 들어 간부회의 시스템과 업무 방식도 확 바뀐다. 

그 동안의 간부회의는 각 실·국장들이 주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 지사가 중점 업무사항을 지시하는 단 방향식 이었지만 앞으로 현안에 대한 상호 토론형태로 운영된다.
또 기존 행사성 업무 위주의 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경제대책 및 현안 조정회의는 사전에 행정부지사 주관하에 충분한 논의 및 조정을 거친 뒤 지사 주재로 토론을 벌이게 된다.  

명칭도 간부회의에서 정책현안 조정회의로 변경되며, 회의는 매일 1시간 이내에서 열린다. 업무분담도 이뤄진다. 공보관실이 정무부지사실의 언론과 의회업무를, 기획관실이 자치행정국과 총무과의 업무보고 업무를 총괄해서 대신 수행한다. 이 같은 맥락으로 김 당선자측은 향후 경제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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