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23:16 (토)
“나 행정부지사인데…돈 좀 부쳐줘“
상태바
“나 행정부지사인데…돈 좀 부쳐줘“
  • 윤동길
  • 승인 2008.03.11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에게 ‘전화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도청 고위직 간부를 사칭해 일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채려던 전형적인 전화사기 시도가 발생했기 때문. 

지난 7일 전북도 행정지원관실 P모 여직원은 서울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이경옥 행정부지사라고 밝힌 남자가 “타 은행 계좌로 이체를 해야 하는데 타 은행 수표여서 시간이 걸린다”며 인터넷 뱅킹으로 100만원을 입금해줄 것을 요구한 것. 

이 남자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100만원을 인터넷 뱅킹으로 당장 입금 시키도록 서무계 담당 직원에게 지시하는 등의 대범한 수법을 보였다.

갑작스럽게 인터넷 뱅킹으로 돈 요구한 것에 의심을 품은 P모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전화를 바꿔준 뒤 재빨리 행정부지사 부속실에 사실관계를 문의했다. 

이 과정에서 눈치를 챈 사기범은 전화를 끊었고 P모 직원이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착신이 되지 않는 전화였다.

공교롭게도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업무상 출장을 떠난 상황이어서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다면 100만원의 전화사기를 당할 뻔 했다. 

이 직원은 고위직 공무원을 사칭한 전형적인 전화사기수법으로 판단하고 도청 내부 전산망에 긴급으로 ‘행정부지사 사칭 전화사기를 주의할 것’을 전 직원에게 알렸다. 

P모 직원은 “그날 공교롭게도 부지사님이 출장 중이었다”면서 “최근 신문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순간적으로 비서실에 확인,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