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전북도가 지역 내에서 벌어졌던 항일운동에 대한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여 년 만에 정리되는 이 자료집은 오는 연말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3일 도에 따르면 광복회 전북지부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부터 전북대학교 및 전주대학교 교수진 및 보조연구원과 함께 전북지역 3·1운동 관련 자료를 발굴·정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던 도내 3·1운동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도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사업이다. 해당 연구진은 현재 도내 14개 시·군별로 3·1운동 사료조사 및 추가 자료 발굴을 하고 있다.
이들은 각 마을 읍면동 사무소에 남아있는 일제시대 당시의 호적을 통해 항일 관련 수감 기록을 분석하거나, 기 발굴된 애국지사와 함께 활동했던 이들을 추가적으로 조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3·1운동 사적지 및 인물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도지부장은 “30여 년 전에 전북도가 정리를 한 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이고 전방위적인 도 차원의 조사는 거의 처음 이뤄진다고 봐야한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전북도의 3·1 운동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 사업의 예산은 4000만 원이었으나 도는 추경에서 4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도비 8000만 원을 지원했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리된 원고를 출판해 연말에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학계의 연구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