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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또 다른 위기 속 기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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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또 다른 위기 속 기회를 맞이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08.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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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가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발 경제위기로 전북경제는 휘청거렸다. 연이어 도내 대표적인 대기업 공장이 문을 닫았으니 열악한 전북경제의 최대 위기였다.

정부의 각종 대책이 쏟아졌지만, 기업이 떠난 자리는 정부정책이 아닌 기업이 공백을 메워야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협력업체 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 등의 부작용 속에서 위기의 군산은 최근 미래형 친환경 자율주행·전기자동차의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

위기 속에서 기회가 창출됐고, 기반을 갖춰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시대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군산과 새만금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기대감이고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반도체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이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시켰다. 한국경제는 비상이 걸렸지만, 부품소재산업 국산화의 기회를 맞이했다.

정부는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강구 중이다. 정치권은 여야간의 이견이 있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추가규제 품목에 탄소섬유소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전북은 국내 탄소산업의 선두지역이다.

효성그룹이 전주탄소공장을 운영중이다. 정부는 조만간 탄소 등 부품소재산업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레이사 주도의 글로벌 탄소산업 시장에 전북을 중심으로 국산화가 한층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전북이 위기 속에서 맞이한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또 다른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감이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기회처럼 느껴지지만 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자율주행·전기차와 탄소섬유 소재산업 육성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는 없다. 정부 정책과 연계해 실행력 가능하면서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현재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한다면 전북경제는 회복불능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됐고, 한일간 경제전쟁도 가시화되는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밸류체인의 틀에서 움직인다. 국내외 경제흐름을 잘 파악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극일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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