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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네번째 절기축제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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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네번째 절기축제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7.0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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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1시부터 5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혼불'읽기 준비

전주한옥마을 네 번째 절기축제가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과 최명희길에서 펼쳐진다. 

해당 절기는 24절기 중 열한 번째인 소서(小暑). ‘작은 더위’라고 불리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때는 논매기인 피사리를 하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해야 하는 일로 분주하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도 ‘고샅에도 토담 밑에도 잡초가 검푸르게 우거질 지경으로 농부들은 일손이 바쁘다. 봄보리, 밀, 귀리를 베어내고, 논밭에 서로서로 대신하여 번갈아들면서 김매기를 하느라고, 땀이 흘러 흙이 젖고,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위에서 내리쪼이는 놋쇠 같은 햇볕 때문에 헉, 헉, 숨이 막힌다.’라고 묘사돼 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들이 고유 콘텐츠 활용해 펼치고 있는 절기축제의 7월 주관 문화시설은 최명희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메인 프로그램은 문화기획자 정성구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혼불만민낭독회. 독자와 예술인이 4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 '혼불'을 읽는 시간이다.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 부부, 문화해설사, 문학청년 등 지난달 낭독 참가를 신청한 한옥마을 주민과 독자들이 무대에 서며, 행사 당일 객석에도 낭독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전주의 문화예술인들도 힘을 보탠다. 이진숙 수필가는 최명희와 '혼불'을 주제로 짧은 강연을 펼치고, 김정경 시인과 교열가 정혜인 씨는 소설의 한 부분을 낭독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민박집 ‘아세헌’을 운영하는 소리꾼 박윤희 씨는 '혼불' 속 절기와 ‘소서’를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 '평화만복 주옵소서'(사설 얘기보따리)를 부르고, 연극배우 전춘근·정경선·염정숙·이희찬 씨는 '혼불' 4권에 등장하는 거멍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극으로 각색해 들려준다. 

옹구네와 공배네, 춘복이가 신분제도에 대해 토로하는 대목을 엮은 ‘도대체 양반이란 거이 머여?’와 총각 춘복이와 과부댁 옹구네가 밤에 정을 나누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부분들을 엮은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이다. 

'혼불' 속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필사하기, 최명희 글씨 따라쓰기 등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각 문화시설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특색있다. 

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가 소설 '혼불'을 만나다’, 소리문화관은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 완판본문화관은 ‘목판화로 만나는 한 권의 책(창작목판화)’,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유두주, 우리밀과 전주콩나물, 주안상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각 문화시설의 고유 콘텐츠를 펼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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