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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부치는 글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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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3  09: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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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덥다 하면 할수록 더운 7월은 잔인한 여름이다. 이런 7월에는 음력 7월 7일 칠석이 있다.

목동인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일에 게을렀던 까닭에 옥황상제가 노하여 은하수를 사이로 놓고 갈라놓았는데, 해마다 칠석날이면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를 모아 다리를 만들어 두 사람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이다.

7월이 시작되면 견우와 직녀는 그동안 그리움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은하수 가에서 7일을 기다려 칠석날에 만난다. 과일을 좋아하는 직녀는 은하수가에서 과일로 끼니를 떼우며 견우를 만날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

첫날은 여름 과일인 복분자를 먹었다. 복분자는 6월~8월이 제철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노화방지에 좋고, 비타민 A, C 등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다. 장어와 궁합이 잘 맞고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작용을 활발히 증가시켜 꿀조합이다. 부부사이를 좋게 만든다는 것을 직녀는 알고 있었다.

두째날은 자두를 먹었다. 자두는 7월~8월 과일로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 자두는 신기하게도 빵과의 궁합이 잘 맞는다. 빵은 자두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보충해 준다, 자두를 쨈으로 만들어 빵과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 좋다.

셋째 날은 블루베리를 먹었다. 7월~9월이 제철인 블루베리는 항산화력이 우수해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해주고 망막세포안 피그먼트Pigment를 생성시켜 눈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치즈와 궁합이 잘 맞아 블루베리에 부족한 칼슘과 지방을 치즈와 함께 섭취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다.

네째날은 수박을 먹었다. 수박은 7월~8월이 제철로 주성분인 수분은 이뇨작용 효과가 있어 몸이 붓는 부종 환자와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여름에 덥다고 찬 맥주와 과일을 안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맥주는 속을 냉하게 하는 성질이 있고 수박 역시 몸을 차게하는 작용이 있어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맥주를 마실 때는 과일 안주보다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안주를 먹어야 한다.

다섯째 날은 복숭아를 먹었다. 복숭아는 7월~8월 과일로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에 좋다. 그러나 장어와는 상극이다. 복숭아와 장어를 함게 먹으면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에 자극을 주어 지방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설사를 한다.

여섯째 날은 참외를 먹었다.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인 참외는 6월~8월이 제철이다. 참외는 다른 과일에 비해 영양분은 적으나 칼륨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이뇨작용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 참외 꼭지를 말린 것은 '최토제催吐劑'로 한방에서는 과체(참외 꼭지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마지막 일곱째 날은 직녀는 목욕 제개하고 견우를 기렸다. 견우의 품에 안긴 직녀는 너무 기쁜 나머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바로 칠석 밤에 비가 되어 인간의 마을을 적시는 것이다.

칠석七夕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주周나라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헤어져서 못 만나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까마귀들이 만들어준 오작교 위에서 만나는 날이다.

칠석에는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설화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가 반가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고, 칠석 전후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 갈 수레를 물로 씻어서 준비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칠석이 지나면 까치의 머리털이 벗겨져 있는데 오작교를 놓느라고 돌을 머리에 이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견우와 직녀가 까치 머리를 밟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이 설화와 풍속이 있었다. 고구려 고분 벽화인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덕흥리 고분 벽화에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그림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기록에는 고려 공민왕이 왕후와 더불어 칠석날 궁궐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에 제사하고 백관들에게 녹을 주었다고 하고, 조선조에 와서는 궁중에서 잔치를 베풀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절일제節日製과거를 실시한 기록이 있다.

궁중 밖의 민간에서도 칠석의 풍속이 활발히 전개되었던 모습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의 문헌을 통해서 짐작 된다.

얼굴은 지성知性인데 마음은 건성乾性인 사람은 하여튼 썬크림이라도 발라보자. 7월에는…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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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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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원두막에서 막 따온 청포도를 한알 따서 입안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2019-07-23 02:26:32)
바람과구름과비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7석은 여름중에서 가장 위대한 계절입니다. 이 위대한 여름이 있기에 오곡이 영글어갑니다.
(2019-07-23 02: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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