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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 위협받는 가족안전, 더 미뤄서는 안돼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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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0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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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월 29일 아침 정적을 깨뜨리며 고창소방서 화재출동 지령이 요란하게 울렸다. 소방공무원으로 오랜기간 재직하면서 재난현장에 대한 긴장감은 사이렌 소리만큼이나 심박동이 빨라진다.

특히 주택화재의 경우 최성기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화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극심하여 골든타임에 쫓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을 졸이면서 출동한다.

출동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상황실과 수시로 연락하여 화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화재진압방법을 강구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인다. 그 날의 긴장감은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서야 깊은 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다행히 초기에 화재를 발견하고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자체진화로 더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방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화재조사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방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보음을 듣고 방문을 열어보니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불이 매트리스, 이불로 옮겨 성장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화재진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안방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아니였다면 주택이 한 줌의 잿더미로 남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였다.

2018년 전북지역에 발생한 2,044건의 화재 중 주거시설 화재가 525건(25.7%), 인명피해 13명(61.9%)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되는 주택화재로 막심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오히려 화기를 다루는 공장이나 농장의 경우 화재예방대책을 세우고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주택화재는 예측할 수 없어 도민의 각 가정을 돌아보는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소화기의 경우 피난이 용이한 현관 앞, 눈에 잘 띄는 곳 바닥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방,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에 각 1개 이상 천장에 간단히부착하는 주택 안전지킴이다.

소방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신규주택은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고창소방서에서는 화재없는 안전한 고창, 군민의 더 높은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안내 언론보도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재난취약 계층에 무상보급 중이다.

그러나 소방서의 이런 노력도 한계가 있어 뜻있는 기업체나 단체의 후원으로 기초소방시설 보급에 윤활유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 기초소방시설로 안전한 고창만들기에 동참해주는 기업체나 단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창소방서가 꾸준히 안전이라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생각된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개인이 동참하는 방법도 있다. 부모님댁에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입하여 직접 설치해안전을 선물해드리는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젠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안전을 무시하는 무관심으로 소중한 가족을 위험한 상황에 방치해서는 절대 안된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은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화재로부터 내 가족을 지키는 안전지킴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전기장판 화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아주머니 얼굴 잿빛 땀방울에 비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오늘 따라 유난히도 선명하고 든든하게 보인다.

최길웅 고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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