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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시설농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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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시설농가 "어쩌라고"
  • 김운협
  • 승인 2007.11.07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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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온재배면적 93%가 유류난방... 경영악화 불보듯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도내 시설재배 농가들의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배럴당 62달러에 머물렀던 지난해에 비해 주요 시설작물의 경영비는 12% 증가한 반면 소득은 1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설재배 면적 3851ha 가운데 난방을 해야 하는 가온재배 면적은 563ha(15.7%)로 나타났다. 

가온재배 면적의 난방연료는 유류가 9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탄과 목재 등이 7%로 조사됐다.

이는 파프리카와 화훼, 토마토 등 도내 가온재배 농가의 경영비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63%까지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날 현재 국제유가가 98달러 선도 넘어섰음을 감안하면 경영난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면세 경유가 역시 지난 2002년 1월 ℓ당 301원에서 2003년 417원과 2004년 451원, 2005년 496원, 2006년 610원, 지난달 1일 현재 716원으로 급등, 농가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설재배 농가들이 유가 인상을 고려해 토마토와 화훼 등 고온성 작물 보다는 호박과 딸기 등 저온성 작물로 전환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결과 10∼11월 정식 면적에 대한 농가의향 조사에서 난방비가 많이 드는 토마토와 풋고추 등은 2∼5% 감소한 반면 호박과 딸기는 각각 5∼7%와 2%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시설원예 에너지절감시설 지원사업 등 시설농가 지원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총 31억6200만원을 투입해 시설농가 노후난방기 교환과 전기난방기 보급, 보온율 향상을 위한 보온커튼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림부가 총 653억원을 투입해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을 최대한 도내지역으로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의 경우 타 지역보다 가온재배 면적이 적은 편이지만 농가의 부담은 여전히 많다”며 “도와 정부차원의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유치해 농가들의 피해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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