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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런 회전교차로 운전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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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런 회전교차로 운전자 위협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11.2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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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분야 전문가 협의 거쳤다지만 진입구간 2차선서 1차선으로 줄어 급정지·무리한 끼어들기 등 유발
▲ 확장공사가 끝난 '장교마을 입구 회전교차로' 앞. 갑자기 줄어드는 차선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

 최근 확장 공사를 마친 전주 평화동~중인동 구간 도로 중 갑자기 차선이 줄어드는 곳이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개 차선이 회전교차로 진입을 앞두고 하나로 합쳐지는 이 구간은 '안전성'을 이유로 일부러 만들어졌지만 갑작스러운 감속, 무리한 끼어들기 등으로 오히려 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완산체련공원 및 모악산 이용객과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등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달 체련공원 인근 도로를 확장했다. 58억 여 원을 들인 이 확장공사로 평화동 덕적천에서 삼천교까지의 1540m 구간의 도로 폭은 기존 6m(2개 차로)에서 20m(4개 차로)로 넓어졌다. 또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와 회전교차로도 설치됐다. 부지 매입부터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 확장 공사는 인근 주민들에게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숙원사업이었다.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이 도로에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교마을 입구 회전교차로' 앞에서 갑자기 줄어드는 차선 때문이다.
 
실제 박성진씨(54)는 확장 공사 이후 이 도로를 처음 찾았다가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대왕장미아파트에서 모악장례식장 방향으로 향하던 박씨는 우회전을 하기위해 2차선인 오른쪽 차선으로 주행 중이었다. 그런데 눈앞에서 도로가 1차선으로 좁아졌다. 당연히 오른쪽 차선에서 우회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박씨는 눈앞에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타나자 당황했다. 박씨가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자 뒤에 따라오던 차 역시 급정거를 하며 경적을 울렸다. 박씨는 "당시에는 놀라서 정말 식은땀이 나더라. 1차선에도 이미 주행 중인 차가 있어 차선 변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대왕장미아파트 네거리부터 직진구간이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아마 내가 규정 속도를 어기고 좀 더 빠르게 달렸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김보윤씨(33) 역시 같은 구간에서 위험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아침 출근길에는 다들 바빠서 예민한데 회전교차로 진입구간서 앞이 막힌 2차선의 차량들이 1차선으로 갑작스러운 차선변경을 하거나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면서 몇 번이나 사고가 날 뻔했다"면서 "도로가 넓어지면서 인도도 생기고 더 편리해진 건 정말 좋지만 차라리 2차선을 우회전 전용 차로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공사를 담당한 행정당국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교통 분야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이번 확장공사 과정에서 신설된 장교마을입구 회전교차로는 당초 설계에는 없었지만 공사과정에서 완산경찰서와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의 교통 전문가들이 ‘사고를 줄이려면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 추가된 시설”이라며 “회전교차로는 원래 차량이 한 대씩 돌게 돼 있는데 두개의 차선이 회전교차로에 직접 이어지면 혼란이 가중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진입구간을 한 차선으로 줄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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