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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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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11.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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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지 어느덧 1년의 세월히 훌쩍 지났다. 지난해 7월 1일 군산조선소 유일의 도크 1개는 가동을 멈췄다. 이후 1년 3개월이 지난 시점이지만 아직도 가동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측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년 하반기 가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하고, 민간기업의 경영방침에 정부와 지자체가 관여하는 것도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 조선3사의 누적 수주량이 세계 발주량의 45%로 세계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한창 잘 나갈때와 비교해 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 검토시기를 앞당길 여건은 돼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56.8%나 급감했다. 실적감소의 명분의 통계이지만 부채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2014년 287.7%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지난 9월 연결재무 기준으로 81.9%로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의 내실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조선업계는 심각한 수주량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와중에서 국내 조선3사의 약진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추가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현대중공업도 2019년부터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었는데, 올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당장 군산조선소를 정상가동하자는 것도 아니다. 현대중공업 초창기처럼 블록선박 형태로 가동하고, 업황이 정상수준에 이르면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군산조선소에서 선박블록을 조립해 울산으로 옮겨서 완성하는 방법은 군산조선소 초기부터 해왔다.

이에 발생하는 물류비용 지원을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놨다. 현대중공업에 있어 손해 볼 이유가 없고, 수주량 증가에 대비할 수도 있다. 경제위기가 심각한 군산에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지역상생의 참 모델기업으로도 기업이미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군산경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군산경제 붕괴는 전북경제의 침몰로 이어진다. 당장 내년부터라도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블록조립형태라도 가동시켜주기를 전북도민은 희망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위기에 빠진 군산경제를 끌어올릴 동아줄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자로 사장단교체 등 인사도 단행했는데, 새로운 비전을 군산조선소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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