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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기만 급급하다…” 전북농기원 ‘미투’ 예고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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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기만 급급하다…” 전북농기원 ‘미투’ 예고된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8.02 02: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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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게시판에 간부공무원 2명 성추행 폭로 게시글 올라와

피해 인지 후 분리조치 없이 경고만…‘쉬쉬’ 조직문화 일 키워
전북도 감사관실 2일 농업기술원 직원대상 사실관계 확인 방침


전북도 농업기술원 간부공무원 두 명이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복수의 여성 연구사를 성추행하는 등 상습적인 추행이 있었다는 ‘미투(#Me too)'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농업기술원은 올해 1월 당사자들로부터 사유서까지 받았지만 분리조치 없어 숨기기에만 급급했다.

지난 1일 전북도청 내부게시판에 ‘농업기술원 성추행 사건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미투운동을 격려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 30일과 올해 1월 18일 부서 저녁회식장소에서 버젓이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올해 1월 성추행 사건은 당시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있었고, 김학주 원장이 가해자로 지목된 A간부공무원과 피해여성 등 관계자로부터 사유서까지 받았다. 내부조사 과정에서 성추행으로 문제될 소지가 일부 확인됐지만 상급기관 보고조차 없이 구두경고 수준에서 무마됐다.

게시자는 “원장과 국장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묵인 하에 현재까지 피해자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번 없고, 오히려 문제를 제기했던 직원에게 온갖 갑질과 2차, 3차 피해를 주고 있다”며 “농업기술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그분은 평소에도 신체적 접촉이 많아 기술원내에서는 유명했다”며 논란의 중심에 선 A간부공무원이 평소에도 사무실과 외부 공간에서 여직원을 포옹하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자주 있었다며 폐쇄된 조직문화를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학주 원장은 “지난해 5월 성추행 사건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올해 1월 사건의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고 판단돼 성희롱 예방교육과 가해자에게 엄중경고 조치했지만 피해자가 공론화를 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B모 간부공무원은 “그날 회식자리에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않으려다가 억지로 참석했는데 성추행은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농업기술원 직원들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사건은 농업기술원에서 공공연하게 소문이 날 정도로 대부분 인지했다는 것. 올해 1월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신규 연구사인데, 인사상 불이익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공론화를 요구할 수 없는 분위기가 농업기술원의 조직문화이다는 주장이다.

농업기술원의 한 여성연구사는 “성추행 사건은 물론 업무상의 갑질과 편파적인 인사적 불이익 등의 문제가 더 심각한 수준이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조가 적극 나서서 폐쇄된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기회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2일 농업기술원 미투사건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성추행 피해주장에 대해 2일 중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기술원 내부적으로 사유서를 받았지만 전북도에 통보 등의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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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수저 2018-08-04 14:50:01
나라 안인 온통 성추행 사건으로 뒤숭숭하다가 이제 잠잠하다 싶더니 또 터졌구나. 이 나라는 어떻게 눈만 뜨면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이니, 남자들 거시기를 짤라야 할 것 같다. 자고로 남자는 세 가지를 조

사막의 별 2018-08-04 02:56:09
공무원이 백주 대낮에 근무는 안하고 성추행이나 하고 있으니 이런 놈은 즉시 파면해야 마땅하다. 지 부인이나 건들지 왜 남의 여자를 함부로 만지고 그런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해당 가해자를 즉시 성추행으로 형사고소하라.

바람과구름과비 2018-08-04 02:31:02
성추행을 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고소 고발하여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 받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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