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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급한불은 껐지만...군산공장 폐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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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급한불은 껐지만...군산공장 폐쇄 확정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4.2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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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합의, 군산공장 680여명 전환배치, 희망퇴직

한국GM 노사가 데드라인(23일 오후 5시) 직전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는 넘겼지만 오는 5월말로 예고된 군산공장 완전 폐쇄는 막을 수 없게 됐다.

23일 한국GM 노사는 오전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제14차 교섭을 열었고 쟁점사항인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과 복리후생비 등의 문제에 대해 막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해서는 당초 사측이 제시했던 무급휴직 조항을 삭제하고 희망퇴직과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이미 1000여명 이상의 군산공장 근로자가 희망퇴직 신청한 가운데 남은 인력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게 된다.

노사는 군산공장 근로자 680여명을 대상으로 부평·창원 등 공장으로 전환배치 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서 별도 합의안을 통해 남은 인력의 고용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신차배정은 부평공장에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배정하고 교섭 종료 후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창원공장은 내수 및 수출시장용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배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그 동안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군산공장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부와 GM측에 요청해왔다. 노조 또한 군산공장 정상화와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문제를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법정관리 신청의 압박에 물러섰다.

이날 노사가 군산공장 680명의 전환배치 또는 희망퇴직에 합의하면서 군산공장 정상화 가능성은 완전 사라졌다. 신차 2종도 군산공장을 제외한 부평과 창원공장에 배정됐다. 결과적으로 군산공장 5월말 폐쇄가 확정된 셈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5시로 예고된 법정관리 신청 데드라인을 한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법정관리 파국은 피했다. 하지만 한국GM이 지난 2월 갑작스럽게 통보한 군산공장 폐쇄는 막을 수 없게 됐다.

현재 군산공장은 가동이 중단 된 가운데 한국GM은 지난 2월 군산공장을 오는 5월말 폐쇄할 것을 정부와 노조에 통보했다. 이날 노사간 임단협 잠정 합의로 군산공장 폐쇄가 확정되면서 군산발 전북경제 위기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국GM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군산공장 정상화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정부와 전북도 자체 대책과 지원사업이 조기에 실행, 지역경제 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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