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아파트 가격이 11월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익산시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연간 변동률은 10월말 현재 3.03%로 전국평균(0.93%)는 물론 전북평균(1.24%)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의 연간 누적 변동률은 13일 현재 3.96%로 전북평균(1.46%)를 크게 웃돌고 전주시 완산구(1.82%)보다 2배나 컸다.
올해 익산시 아파트 매매가격 연간변동률 2011년 15.02%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이며 2013년(-3.48)을 저점으로 4년 연속 상승했고 서울(3.38%)은 물론 경기(1.54%) 보다 높았으며 수도권 평균(2.12%)도 앞질렀다.
익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 1112만원으로 1월말 1억 771만원에 비해 341만원이 올랐다.
익산시 부송동 영무예다음 아파트 전용면적 8.96㎡ 13층 세대의 11월 매매 실거래 가격은 2억 6800만원으로 올해 1월 2억 5000만에 비해 10개월 새 1800만원이 상승했다.
부송동 동아아파트 전용면적 59.98㎡ 8층 세대는 1월 1억 1200만원에서 11월에 250만원이 오른 1억 1450만원에 거래됐다.
모현동1가 익산e편한세상아파트 전용면적 84.89㎡ 9층 세대의 실거래가격은 1월 2억 3300만원에서 11월 2억 7900만원으로 4600만원이나 비싸졌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10월 둘째 주(0.22%)를 정점으로 10월말 0.17%로 상승폭이 축소된 이후 11월 들어 첫 주 0.13%, 둘째 주 0.12% 등으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의 수직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대규모 인구 유인이 예상되고 노후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실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물론 인구 유인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익산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정확한 시장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