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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명인 명창 등용문 전주대사습 '나홀로 잔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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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명인 명창 등용문 전주대사습 '나홀로 잔치' 우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9.0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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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훈격 취소로 판소리명창부 지원자 단 4명 불과

국내 최대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가자들의 저조한 신청으로 인해 ‘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주시가 전주대사습놀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 문화부 장관인 김명곤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동안 드러났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각종 잡음과 소통부족 등이 발목을 잡으며 나홀로 잔치로 전락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참가자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다시 또, 얼쑤!’를 주제로 한 이번 대사습놀이에서는 판소리 명창, 판소리 일반, 가야금 병창, 명고수, 시조, 궁도,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9개 부문 경연이 펼쳐진다.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접수된 부문별 참가자 현황을 보면 판소리 명창부 4명, 판소리 일반부 9명, 기악부 27명, 명고수부 6명, 무용부 23명, 시조부 29명, 민요부 7명, 농악부 3명, 가야금병창부 3명 등 모두 110명(팀)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든 부문 136명(팀), 지난 2015년 174명(팀)에 비해 해마다 참가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심사위원 금품수수 비리로 최고 권위의 대통령상의 훈격이 취소되면서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판소리 명창부의 지원자가 장원, 차상, 차하, 참방, 장려 등 시상 내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4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지난 2015년 판소리 명창부에만 14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70% 이상이 줄어들었으며 기악부와 무용부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참가자가 줄어드는 등 정상적으로 대회가 치러질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처럼 권위있는 대회가 나홀로 잔치로 전락한 이유는 조직위의 잡음도 한 몫을 했지만 조직위에서 올해 처음 시민들이 평가하는 ‘귀명창’제도에 대해 많은 국악인들이 인정을 할 수 없다는데 있다.

국악계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명창의 영예를 얻을 수 있는 대통령상도 없는데 단순히 상금만 보고 출전했다는 소리를 들을까 우려하며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악인도 아닌 현 조직위가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 보자면서 제자들을 일부러 출전시키지 않기도 한다”며 “과연 4명이 겨루는 대회에서 장원을 한 들 품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사습 관계자는 “올해는 심사위원선정과 ‘귀명창’ 등 평가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으로 내년에는 그 명성을 되찾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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