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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시기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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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시기로 인식
  • 전민일보
  • 승인 2017.03.0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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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확대, 가족기능의 변화 등과 맞물려 노인부양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유발하고 있고, 퇴직과 함께 사회적 노년기로 인식되는 시간은 길게는 생의 1/3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노인세대는 과거 세대와는 달라 보편적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삶에 대한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정부에서도 향후 노인들 삶의 객관적 조건들과 그들의 개인적 욕구, 그리고 실질적인 주관적 만족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기초로 하여 정책적인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노년기 가족과 사회적 관계, 노년기 빈곤 등 다양한 주제로 노년기 다양한 삶의 측면들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노인의 삶에 대한 포괄적이고 다각적 조망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논의의 중심에는 삶의 질이 자리하고 있다.

학자들마다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이 다르고 삶의 질의 관심영역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신체적·심리적·사회적·경제적 영역 등 다양한 측면이 노년기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노년기에는 그 어느 생애 단계보다 상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자들은 직장에서의 은퇴, 배우자 및 친구와의 사별, 건강상태의 악화, 자녀의 출가 등 개인적 혹은 사회관계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실감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지만 극복하지 못할 경우 부적응을 겪을 수도 있다.

이처럼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가까운 미래에 100세 인생이 대수롭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길어진 노년기에 경험하는 상실은 예측 불가능하고, 피할 수 없는 상실도 있으나 예측과 예방이 가능하거나 지연할 수 있는 상실도 있기 때문에 노년기의 상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노인학대 등 노인인권침해는 노인에게 더욱 심각한 상처를 주고 있다. 대부분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상황으로 우울, 불안, 공포, 분노 등 정서적 피해를 경험함으로써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모두가 노인학대 등 노인인권침해 발견시 1577-1389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노인의 권익증진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정부는 고령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도 문제발생 후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기대수명 연장으로 길어지는 노년기가 인생 마지막 정리 시기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의 시기로 인식하고, 현재의 고령화 특성을 들여다보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국가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제시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한다.

늙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로 더욱 길어진 노년기의 주인공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더 이상 노인은 소외되는 사회 구성원이 아니다.

정미순 전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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