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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AI…H5N8 바이러스까지 동시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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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AI…H5N8 바이러스까지 동시 출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2.20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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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두가지 형태 동시 발생, H5N6 비해 진행속도 매우 느려

올 겨울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6형’ 바이러스와 비교해 진행속도가 느린 H5N8형이 추가로 검출되면서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두 개의 AI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한 것도 처음이어서 방역에도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는 2014년과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H5N8과 같은 유형이지만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H5N6형은 기존 고병원성 AI바이러스와 달리 감염과 동시에 폐사하는 등 진행속도가 아주 빠른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금류 폐사와 동시에 예방적 살처분 등 초기 방역이 가능했다.

하지만 H5N8형 바이러스는 H5N6형과 달리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방역당국과 농가에서 쉽게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AI는 최대 잠복기를 ‘21일’로 보고 있는 가운데 H5N8형의 경우 최대 잠복기 마지막 시점에서도 폐사 등 의심축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H5N1형이 발생했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H5N8형이 검출됐으나 최근 신종 H5N6형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4년(고창 등 7건)과 2015년(김제 1건) H5N8형이 검출된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가 2014년과 2015년 발생했던 잔존 바이러스인지 겨울철새의 도래와 함께 새롭게 유입된 것인지는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두 가지 형태의 AI가 동시에 발생한데 전염력과 잠복기가 확연하게 달라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19일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적인 방역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일선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어려움을 호소한다.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속도가 빠른 H5N6형과 감염속도와 잠복지가 느린 H5N8형 바이러스를 동시에 대처해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농가가 H5N6형 바이러스에 걸렸다하더라도 H5N8형 발생 가능성에 방역망을 장기간 유지해야 할 상황도 발생한다.

또한 AI바이러스가 철새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주요 저수지에 서식 중인 철새에 의해 H5N8형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내에서는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동시에 두가지가 발생해 합쳐진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조기에 AI가 종식될 수 있도록 가용인원과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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