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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식품시장, 감성마케팅으로 마음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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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식품시장, 감성마케팅으로 마음열기
  • 전민일보
  • 승인 2016.12.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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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 중 정서적인 요소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법으로 감성마케팅이 있다. 초코파이 제2전성기를 만들어낸 情, 아버님댁을 생각하며 효심을 자극했던 보일러, 일상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는 영상을 만들어 훈훈한 감동을 전달한 박카스 등 제품 광고에서 여러 사례를 볼 수 있다. 특히 식품은 정서적인 부분과 연관성이 깊어 세계적으로 식품 분야에 감성마케팅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역산업정책에 따라 정부예산을 통해 제조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행사의 경우 각 지역의 참가 형태를 보면 대부분이 지명을 앞세워 전시 디자인을 하고 지역 특산물을 실사나 캐릭터로 형상화하는 형태의 홍보방식이 일반적이다.

지역을 홍보 하는 것만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는 마케팅활성화사업의 전시회운영 방식을 바꿔 보았다.

몇 년 전부터 종편에서 방송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시세끼 시리즈를 모티브로 “우리 집 삼시세끼 전라북도편”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도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아침, 점심, 저녁식사거리로 나누고 사이에 간식거리까지 분류해 전시회에 참가한 결과 바이어들의 관심이 커짐은 물론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아졌다.

또한 참가 복장을 셰프복으로 통일시키니 부스 전체 이미지를 세련되고 전문성 있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꾸밀 수 있었다. 국내 전시장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에 힘을 얻어 중국과 베트남 행사에도 전라북도 삼시세끼를 선보였다.

2년 정도 같은 콘셉트를 유지하며 바이어들과 접촉 하게 되니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 11월에는 코엑스에서 진행한 푸드위크기간에 하루 삼시세끼를 건강하게 챙겨 먹자는 이미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비시장 타겟 연령대 중에 상대적으로 시장형성이 약한 40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4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흔앓이”브랜드를 만들어 건강한 식품을 선두에 놓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소비 트랜드에 맞는 혼밥, 혼술과 어울리는 제품과 함께 요깃거리와 주전부리로 디저트 제품들까지 “나만의 삼시세끼 전라북도 편” 콘셉트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새로운 콘셉트로 전시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전시기간 내내 전체 참여 부스 중에 방문객과 바이어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경제력 대비 본인을 위한 지출에는 인색했던 중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존 소비시장에 많이 선보였던 유아, 청년, 노년층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담아내니 전시장에서 다양한 연령대 방문객의 줄이 이어졌다. 이번 푸드위크에는 도내 35개 업체에서 50여 품목을 전시하였으며 마케팅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동일 행사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던 농촌진흥청 관련 강소농 전시장에 참여 했던 다수 기업들이 우리 전라북도관에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 방문객 중 일부는 개인 블로그에 “마흔앓이”부스를 소개하기까지 하니 여러모로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도내 식품기업은 대부분이 중소규모형태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수도권 행사 참여를 위해 전시기간동안 회사문을 닫고 참가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니 국내외 마케팅을 진행함에 있어 홍보나 브랜드 마케팅 등 기업 스스로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개별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아울러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과 우리직원들의 고생으로 만들어낸 감성브랜드 “마흔앓이”에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군고구마, 새싹카레, 각종 나물, 단호박스무디, 밥버거, 젓갈, 꽃게장, 단팥빵, 김, 컵 죽, 수제맥주, 소면, 김, 만두, 편육 등 각 품목으로 보면 보일 것 같지 않던 통합 브랜드가 전라북도 전체로 놓고 보니 또다른 시장을 여는 이미지로 아울러 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수요와 기호에서 감성과 공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식품분야에서 좋은 품질과 안전은 생산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국내산이라거나 우리지역 농·식품이라는 애국심이나 애향심에만 호소하는 것과는 다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이전북상품인증에서 도지사인증상품으로 바뀌어 도내 경쟁력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 사업에도 우리 전라북도에서 전할 수 있는 감성을 담았으면 한다.

이은미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사업화진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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