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24일 오전, 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회장 오무옹)에서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지부장 김대기) 주관으로 ‘제 17회 아름다운 약속(합동결혼식)’이 개최됐다.
결혼식에는 가족들과 친지들뿐 아니라 구본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진홍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김영기 전주지방검찰청 형사1부장검사, 법무유관기관장을 비롯한 전주기관 단체장, 법사랑위원, 전북지부 운영 및 보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장에는 7쌍의 부부가 나란히 섰다. 모두 출소 후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였다.
주례를 맡은 이선홍 법사랑 전주지역협의회장은 “과거의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각오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면서 “이날 결혼식을 통해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주실 것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결혼식을 마친 남편들은 “출소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법무보호복지공단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았다”면서 “앞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갱생보호대상자에게 안정된 가정을 이뤄 성실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매년 합동결혼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17회에 걸쳐 총 69쌍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기업·단체·보호위원·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전주 아름다운 컨벤션 웨딩홀(회장 오무웅)은 매년 합동결혼식을 위해 예식장 및 드레스, 신부화장, 사진촬영, 연회 등 예식에 필요한 모든 것(2000만원 상당)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결혼식에 앞서 ‘2016년 법무보호전진대회’가 개최됐다. 범죄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전진대회에서는 올 한해 법무보호 사업에 기여한 위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