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09:49 (수)
검찰,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삼성 합병 ‘특혜 의혹’ 본격 수사
상태바
검찰,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삼성 합병 ‘특혜 의혹’ 본격 수사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6.11.24 0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문형표 이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문 이사장과 장 시간에 걸쳐 면담을 실시했다. 자세한 면담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전 8시40분께부터 이뤄진 압수수색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검찰은 상자 4개 분량의 압수물품을 들고 나왔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사무실, 삼성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사무실 등 4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흡수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삼성 로비에 의해 찬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다.

당시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삼성 측에 유리한 합병 찬성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이 합병으로 6000억원 상당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뜻이라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받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은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건너뛰고 진행된 투자심의위원회를 주재했었다.

특히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하고 정유라씨(20) 등에게 거액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일가 지원을 대가로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삼성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을 냈고, 최순실씨 일가에 50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박 대통령에게 뇌물 관련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이 사안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서 찬성 결정을 내리게 된 경위와 청와대 측의 압력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임충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