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모은 용돈을 좋은 곳에 쓰고 싶었어요”
출소자와 그 자녀들을 생각하는 김상윤군(전주 금암초등학교 4년)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되고 있다.
김 군은 23일, 아버지(김학수 법무사)의 손을 잡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지부장 김대기)를 방문했다. 그리고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는 김 군이 소중하게 모은 용돈이 들어있었다. 모두 16만원이었다.
김 군은 “어려운 출소자 자녀를 돕기 위해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은 돈”이라면서 “아빠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은 올해 초에도 아껴 모은 용돈을 기부한 바 있다.
김 군과 함께 전북지부를 찾은 아버지 김학수 법무사는 평소 선행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에도 불우출소자의 합동결혼식을 위한 축의금(현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김대기 지부장은 “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출소자들에게 뜻 깊게 전해질 것이다”며 “김 군의 기증금은 김 군과 비슷한 또래의 불우출소자 자녀 학업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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