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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밤길… 시민의 안전 비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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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밤길… 시민의 안전 비춰주세요'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10.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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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없는 전주천변
▲ 19일 오전 신풍교-전주천교를 잇는 전주천변.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천변을 비추는 가로등이하나도 없어 저녁이되면 섬뜩한 길로 변한다.

“길을 밝혀줄 불빛이 필요해요”

18일 저녁 신풍교에서 전주천교를 연결하는 전주천변. 어둠이 짙게 깔린 전주천변의 모습은 음산하기만 하다. 어둠이 깔린 이곳 천변을 비추는 가로등은 없다.

주변에는 허리이상 올라오는 풀들과 천변의 아름다움을 더 해주는 느티나무까지 저녁에는 공포영화를 연상시켜 섬뜩하기만 하다. 

송천동에 살고 있는 A씨(45?남)는 “자주 천변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며 “가로등이 없는 구간은 근처도 안간다”고 말했다.

추천로 밑에 있는 천변의 거리도 마찬가지였다. 좀 더 가다보면 가로등의 불빛이 일부 구간을 비추고 있었다.

그마저도 몇 개의 가로등은 고장이 나서 불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몇몇 학생은 어두운 천변을 피해 가로등이 있는 위험한 차도를 통해 귀가하고 있었다.

한 학생은 “늦은 저녁시간에 학원을 마치고 천변을 통해 집에 들어간다”며 “불 빛이 없는 천변을 다닐 때 너무 무서워 머뭇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낮에는 천변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고 너무 무섭다”며 “저녁에는 주로 위험하지만 차도를 통해 집을 가는 편이다”고 말했다.

백제교에서 서신교를 잇는 천변. 이 곳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가로등이 일부 천변을 비추긴 했지만 가로수가 가로등의 불빛을 감추고 있었다.

심지여 교량 밑은 더 어두워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리 밑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도 산책을 하는 시민들에게 종종 목격된다.

이 곳에 산책을 나오는 시민은 “저녁에 산책을 하다보면 다리 밑에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며 “가로등을 설치하면 청소년들의 탈선행위가 좀 줄어들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위해 천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이 겪고 있다.

전주시는 어두운 전주천변 구간에 대해 LED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완산구청의 경우 3년에 걸쳐 많은 예산을 투입해 LED조명 2258개를 설치했다.

덕진구청도 LED조명 설치를 고려했지만 산책객들이 LED조명이 오히려 눈이 부시다며 또 다른 민원을 제기해 설치를 보류했다.

단 교량 밑에는 어두운 산책로를 밝히고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LED조명 총 34개를 설치했다.

하지만 가로등 불빛이 전여 없는 신풍교와 전주천교를 잇는 천변의 경우 현재 서곡광장-신풍리까지 연결된 도로가 도기계획선에 묶여 가로등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선이 풀리게 되면 전주천변을 비추는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임시방편으로 고장난 가로등 수리를 서둘러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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