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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심사 ‘경선 후유증’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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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심사 ‘경선 후유증’ 표면화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6.06.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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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을’최형재 전 후보 더민주에 서신 보내 “다시 기회달라”
- 경선불복 후보 때문 총선패배, 재경선 우려 주장 … 당 ‘고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역위원장선임과 관련, 공직 후보 공천 경선에서 패한 뒤에 지지자들을 동원해 고소고발하고 비난하는 등 경선불복 활동을 한 전 지역위원장을 재 선임해야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더민주는 28일 호남지역 지역위원장선임과 관련, 전북도내 지역위원장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제20대 총선 후보경선에서 패한 뒤에 같은 당 총선 후보를 비방하고, 당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다시 사법부에 고발하는 등으로 경선에 승복하지 않은 이상직 전 의원의 경선불복 사실이 쟁점화됐다.

최형재 전 더민주 총선후보는 ‘조강특위 위원님께’라는 서신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0.1%포인트 차이인 111표를 패했으나, 더민주 정당득표율 33.39%보다 더 많은 37.43%를 받았다”면서 “근소한 차이로 본선에서 패했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최 전 후보는 근소한 표차(111표)의 패배와 관련 “이 지역에서는 (경선에서 패한) 이 전 의원이 돕지 않고, 중립만 지켰어도 당선되었을 것이라는 말이 생겼다”면서 “경선에서 패한 전 의원측이 고소고발을 하고, 부정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결과적으로 타당의 네거티브 빌미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후보는 “이 전 의원측에서 경선에서 패한 뒤에 몇가지 사실을 왜곡한 자료로 당에 재심청구를 했고, 당에서 기각된 뒤에 같은 내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고발했으며, 자신의 보좌진 명의로도 고발했다”면서 “이 중 1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되었고, 또 다른 한 건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함에도 지난 총선 때 ‘최형재는 선거에 당선되어도 선거법 위반으로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등으로 경선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지역위원장 선임을 위해 경선을 실시한다면 또 다른 갈등과 민심 분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전주갑을병 3개 선거구에서 더민주는 모두 패했다. 전주갑에서는 0,88%포인트 차이인 795표차이, 전주을에서는 0.1%포인트 차이인 111표 차이, 전주병에서는 0.76%포인트 차이인 989표 차이로 패했다. 이중 전주을은 111표의 표차에 불과했다. 경선후유증도 그 패배의 원인 중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전주을에서의 경선 잡음이 심각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록 자신에게 불리했다고 하더라도 당이 실시한 경선에 불복하고 사법부에까지 고발한 측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할 경우, 당이 경선불복을 장려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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