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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가 선택한 의장후보 더민주가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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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가 선택한 의장후보 더민주가 흔드나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6.06.27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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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국민의당과 갈등을 초래하더니, 당내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부터는 일부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판단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당과 밥그릇 싸움에 이어 당내 정치적 이해관계로 본인들이 확정한 당내 의장후보자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지난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후반기 도의회 의장후보로 이상현(남원1) 도의원을 선출했다.

이상현 의장 후보자는 당내 경선에서 황현(익산3) 의원과 경합을 벌인 끝에 재직의원 27명 중 이 의원이 17표를 얻었다. 도의원 38명 중 더민주 소속이 28명이어서 표면적으로 이상현 의장의 선출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도의장 선출방식의 폐해가 이번에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의회는 의장후보자 등록제가 아닌 의원들 모두가 의장후보라는 인식하에 개별적으로 신망 있는 의원의 이름을 명기해 투표하는 교황선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그 동안 다수당이 당내 경선에서 내정한 후보자가 선출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더민주 일당독점 구조가 무너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의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더민주 의장 후보자 선거과정에서 지역 간 내홍이 불거지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인지 의장 선출과정에서 당내 경선후보로 확정된 이상현 의장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출하자는 암묵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왜 당내 의장후보를 선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전체 도의원 38명 중 28명이 더민주 소속인 탓에 이 같은 기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2010년 7월 모 광역의회는 의장선거에서 A의원을 내정했으나 경선에서 떨어진 B의원이 당시 한나라당과 공조해 B의원이 의장에 당선, 제명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이번에도 이상현 의원의 의장선출에 부정적인 더민주 소속 도의원이 대립해온 국민의당과 ‘적과의 동침’으로 다른 의원을 선출하려는 해당행위가 자행될 수도 있어 보인다.

스스로의 결정을 부정하는 모순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이참에 의장 선출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의장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선출방식 도입을 이참에 논의해야 할 것이다.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의장단 선출방식이 이번 후반기 원구성 논의과정에서 구태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덕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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