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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수유통 논란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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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수유통 논란 불붙다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5.07.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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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단체 해수유통 주장 토론회 열어.. 용수공급 방안은 논의안돼 향후 논쟁예고

환경단체가 새만금호 최악의 수질을 타개할 대안으로 해수유통을 주장한 가운데 사회·경제적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만금의 장기적인 농업·공업·생활용수의 안정적 공급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해수유통을 둘러싼 논쟁은 지역현실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9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통해 새만금호의 현실적인 수질관리 방안으로 해수유통을 주장했다. 그동안 환경 활동가들 사이에서 해수유통이 논의되긴 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객관화된 자료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해수유통 방법까지 제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수질중간평가 발표까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만금 수질이 ‘최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등에선 담수호로 추진했다가 죽음의 호수로 변한 ‘시화호’의 전처를 밟게 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해수유통 2원화(상류-담수, 하류-해수), 전면유통을 통한 조력발전·갯벌공원 조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세계최장 방조제 구축의 의미가 사라지는 셈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지난 1991년 착공해 2000년 들어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도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후 20년만인 지난 2010년 준공된 방조제가 무용지물이 될 경우 도민들 입장에선 쉽게 수긍하기 힘들다.

또 당장, 방수제 관리수역(현 -1.5m) 높이를 현재보다 2.5m 이상 높여야 한다. 막대한 추가예산과 사업 지연 요인이 발생한다. 기존 매립토가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5억㎥ 이상의 매립토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특히 해수유통 주장에서 ‘농업용수’ 공급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새만금 농업용지는 89.7㎢로 주)농산 등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고, 첨단농업시험단지는 지난 3월 전북대, 한국농수산대, 한경대 등이 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다.

새만금 기본계획에서 밝힌 농생명용지 조성에 따른 용수 공급량은 연간 1억4396만㎥에 달한다. 현재는 새만금 담수호에서 전량 공급받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해수유통이 현실화 될 경우 안정적 용수 공급은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께 발표될 새만금호 수질 중간평가를 통해 담수호를 할 것인 지, 해수유통을 할 것인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변경된 새만금MP에선 수질 중간평가 시 해수유통 상황과 기상여건 변화를 반영한 목표수질 달성 여부를 평가토록 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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