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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위태롭다 … 가족 유대감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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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위태롭다 … 가족 유대감 약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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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이혼 가치관 변화, 자녀-형제간 만족도-부모 부양 인식도 낮아져

▲ 전반적 가족관계 만족도


전북지역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족 간 유대관계가 점차 약화되면서 부모와 자녀들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모델 해체현상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진 세태를 반영하듯이 혼인·이혼은 물론 부모부양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에도 변화가 오면서 갈수록 가족확대기는 단축되고 가족해체기는 확대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북도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북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민들의 혼인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과 인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민들의 혼인가치관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비율이 지난 2012년 32.1%에서 2014년 29.5%로 줄어들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유보적인 입장은 26.6%에서 28.1%로 더 늘었다.

▲ 부모부양에 대한 견해
이를 반영하듯 혼인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2010년 72.5%로 전국평균(64.7%)보다 월등히 높았던 도민들의 인식이 2014년 조사에서는 68.8%로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여성보다 남성이 혼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혼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낮았다.

남성의 경우 ‘반드시 해야한다’ 의견이 31.7%로 평균을 넘어섰으나, 여성의 경우 27.3%에 그쳤다.

10대(15~19세)의 경우 14.8%만이 혼인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의 경우 50.2%에 달해 큰 대조를 이뤘다.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응답자들은 전 연령대에서 ‘반드시 해야한다’는 응답이 42.6%로 가장 높았고,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의 경우 31.7%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혼인관 변화와 함께 이혼에 대한 사회인 인식에도 변화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이다. 이혼에 대한 반대의견은 2012년 60.2%에 달했지만 2014년 조사에서는 56.8%로 감소했다.

▲ 이혼에 대한 견해
찬성의견은 2012년 10.4%, 2014년 11.1%로 조사됐으며, 20대(20~29세)에서 찬성(이유가 있다면 할 수 있다) 의견이 17.0%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의 전반적인 가족관계 만족도는 61.5%로 조사됐으나, 2012년(61.5%)과 비교해 낮아지는 등 갈수록 배우자와 부모, 자녀, 형제 등과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었다.

특히 부모부양 인식은 50.6%만이 가족(자식·며느리)이 부양해야한다고 응답했으며, ‘부모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의 경우 여성(28.5%)이 남성(23.7%)보다 더 많았다.

사회부양 인식은 22.0%로 나타났다. 또 이상적인 자녀의 수는 2명이 56.4%로 가장 많았으나 젊은 층인 10대와 20대에서 3명 이상 자녀에 대한 응답은 각각 9.6%와 13.4%에 그쳤다.

도내 보건사회분야의 한 전문가는 “갈수록 가족확대기는 단축되며 가족해체기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점차 고착화되고 있는 만큼 가족주기 단계별로 차별화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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