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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의 인생 2막 ‘귀어’ 전북 선호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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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의 인생 2막 ‘귀어’ 전북 선호도 바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18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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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어귀촌 희망자와 상담한 결과, 전북 3% 불과

수산과학원 희망지 설문결과
대부분 전남-경남-충남 선호
귀농·귀촌비해 인지도 떨어져
도 차원 정착 지원 대책 미미

전북도의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에 어촌지역은 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새만금 개발로 급격이 축소된 전북 어촌환경이 더욱 열악한 상황에 내몰릴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케이블TV에서 방영된 ‘삼시세끼-어촌편’의 인기로 귀어귀촌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전북의 ‘귀농귀촌 1번지’ 속에서 어촌지역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90가구에 불과했던 전북지역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해 4285가구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귀농귀촌인 2만 세대 유치를 목표로 114억원을 투자해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농지 임차료를 최대 3년간 지원하는 등 이사비(정읍·남원·순창) 50만~100만원, 영농정착지원금(정읍·김제·임실·고창) 130만~500만원, 중소형 농기계 구입비(부안)를 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등 시군차원의 귀농귀촌 지원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도와 시군의 귀농귀촌 정책이 날로 확대되고 있으나 ‘귀어·귀촌’ 사업은 귀농·귀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정책관심을 받지 못해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귀어귀촌종합센터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1117여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이 중 31명(3%)만이 전북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희망지로 전남(250명)을 가장 선호했고 경남(221명), 충남(127명), 경북(61명), 부산(46명), 강원(35명) 등으로 전북은 순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귀어귀촌 창업자금 지원자 중 전북은 고작 2명(1.4%)에 불과했다.

‘귀어귀촌’이 ‘귀농귀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전북도와 시군의 관심 부족으로 정책적인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사업을 제외하고는 도와 시군 차원의 지원사업은 사실상 전무했다. 그나마 정부차원의 자금지원 규모도 귀농귀촌에 비해 낮아 충분한 유인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귀어귀촌인에게 최대 2억4000만원(어업창업자금 2억원,주택구입·신축비용 4000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귀농귀촌의 경우 최대 3억5000만원에 달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귀농인구에 비해 귀어인구의 수치가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귀어귀촌인들의 전북 정착을 위한 지원책마련을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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