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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장애인차별 여전하다’…배려와 편견해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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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장애인차별 여전하다’…배려와 편견해소 시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1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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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72.1% 장애인 차별 아직 존재 인식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과 편견 해소를 위한 정책·교육적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250개 조사구의 5000개 표본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 대상의 사회조사 결과, 응답자의 72.1%가 장애인 차별이 아직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도내 지역 사회 내부적인 장애인 차별 정도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연령층은 30대로 무려 80.5%의 응답자가 지역 내 장애인 차별이 여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10대와 20대, 40대 등의 연령대에서도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은 평균을 넘어섰으나, 5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다소 다른 인식도를 보였다.

장애인 차별과 관련, 50대 연령층의 응답자들은 70.4%, 60대의 경우 62.3%가 각각 지역내 장애인 차별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지만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이들 연령대에서 장애인 차별이 없거나 별로 없다는 응답은 각각 29.6%와 39.7%로 조사돼 젊은층에 비해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소득자와 고학력자에서 장애인 차별 인식이 강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초등학교 졸업의 저학력층 응답자들은 장애인 차별이 지역 내 없거나 별로 없다는 응답비율이 각각 38.3%와 37.1%로 나타난 반면, 4년제 이상 졸업 또는 대학원 이상 졸업자의 경우 각각 22.5%와 16.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응답자의 34.8%가 장애인 차별이 별로 없거나 없다고 응답했으나,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경우 21.8%로 13%p 이상 인식도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일부 계층간의 인식도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지역 내 장애인 차별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강해 행정적인 측면과 함께 사회적인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민들이 느끼는 지역 사회의 장애인 차별 정도가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과 배려는 물론 사회적 인식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등에서 장애인 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장애인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각종 시설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장애인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시설적인 부족과 미흡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그릇된 편견이 여전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기준 도내 장애인은 13만2006명으로 전국 대비 5.3%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장애 유형별로 지체장애인이 7만1618명, 청각 1만3654명, 시각 1만2061명, 지적 1만920명, 언어 1076명, 기타 2만2677명 등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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