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아파트 매매수요와 거래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가격은 4주연속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고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수요가 바닥난 상태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데다 분양아파트가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일 현재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수요가 2.8%로 4주만에 증가했고 거래도 4.3% 늘었으나 전주대비 –0.11%로 4주 연속 하락했으며 5월 2째주(-0.18%) 이후 8주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규모별로는 공급물량과 수요가 가장 많은 60~85㎡가 –0.25%가 전주(-0.19%)에 이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60㎡이하(-0.02%)도 하락폭은 감소했으나 4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아파트 연령대별로는 5년 이하(-0.13%)와 5~10년이하(-0.10%) 등 세워진지 10년 이하 아파트들과 15~20년 이하(-0.27%) 등 10~15년이하(0.00%)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한 기존 아파트 매각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7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된 전주시 완산구(-0.05%), 군산시(-0.26%), 익산시(-0.16%), 정읍시(-0.1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혁신도시C7블록 호반베르디움2차 731세대의 입주가 시작된 전주시 완산구의 경우 6월 첫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지곡동 쌍용예가 935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군산시는 전주(-0.38%)에 이어 전북지역 공시지역 6개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신동 재건축아파트 금호어울림 732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익산시도 하락폭이 컸고 시기동 양우내안에 399세대가 입주하는 정읍시는 7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남원시는 0.22%로 큰 폭으로 상승해 대조를 보였으며 전주시 덕진구(0.03%)도 3주만에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새로운 수요가 없어 기존 아파트들의 매매가 부진해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