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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판정에도 권위만 내세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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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판정에도 권위만 내세워서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3.3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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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7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2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에서다.
연맹은 경기·심판 규정 제3장 제36조(인터뷰 실시) 5항‘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 본 항은 K리그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 된다’는 항목으로 ‘신성한 영역’을 만들어 놓았다.
심판 판정의 존중을 위해서라지만 사실상 심판의 권위에 도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인데 최 감독이 무례하게(?) 침범한 것이다.
최 감독은 징계를 받을 것이 확실한데도 작심한 듯 일관성 없는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또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에 반기 든 모습이다.
오심은 경기흐름 자체를 바꿔놓는다. 특히 박빙의 승부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기 중 이뤄진 심판 판정에 대해 오심을 지적하며, 감독이나 선수들의 항의에 판정번복이 이뤄지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마친 후 갖는 인터뷰 자리에서 이뤄진 감독의 항의나 불만 표출이 심판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
명백한 오심 판정조차도 심판의 권위를 위해 침묵하라는 말이 아닌가.
가장 빛나는 경기는 최선을 다한 뒤 경기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와 팬, 그리고 이를 위해 빈틈없는 판정으로 경기를 이끄는 심판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을 때 만들어진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심판의 질 높은 판정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곳곳에 정밀카메라를 설치하고, 애매모호한 판정 때마다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심판의 권위에 밀려 경기가 엉망이 되는 꼴을 언제까지나 지켜 볼 수는 없다. 연맹은 하루빨리 심판의 질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함께 오심에 화난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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