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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팥죽에 추위도 녹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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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팥죽에 추위도 녹아요"
  • 윤가빈
  • 승인 2011.12.22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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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지 맞아 팥죽축제 열려
 

“동지 팥죽 먹고 액운 날려버리세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인 22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노송동 노송천. 영하의 추운날씨였지만 구수한 팥죽 냄새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노송천에서는 ‘동지 팥죽축제’가 한창이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과 지역 노인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봉사활동을 나온 새마을 부녀회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관내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행사를 홍보했다”며 “날이 추워 많은 어르신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팥죽을 먹은 모든 분들이 액운을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새마을부녀회에는 전날부터 팥죽을 끓이는 등 정성을 기했다. 또 행사 당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새알을 빚었다.

 

남영심(51) 전주시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팥죽을 준비하면서 많은 정성을 들였다”며 “어르신들과 시민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힘든 과정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정성들여 만든 팥죽에 즐거워했다.

 

팥죽을 5년여만에 먹어본다는 김모씨(80)는 “혼자 살다보니 동짓날 같은 날을 챙기지 않게 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팥죽을 먹으니 옛 생각도 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두 그릇을 먹었다는 정정순(79)씨는 “오늘 날이 추워 고민하다가 나왔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며 “따뜻한 팥죽을 먹으니 추위도 녹는 것 같다”며 웃었다.

 

행사 관계자는 “팥죽 축제를 계기로 오랜만에 노송천이 활기를 띄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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