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회 즐겨 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임실지역 주민들의 간흡충(간 디스토마) 감염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3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주민들의 감염위험이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민물회를 즐기는 주민들의 식습관이 원인”이라고 말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2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위험지역 주요 기생충 감염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임실지역 주민 1039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간흡충 감염율이 9.24%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염율이 3.7%인 점을 감안하면 임실군 주민들이 감염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
이 같이 임실지역 주민들의 간흡충 간염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주민들이 민물회를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 김동수 열대풍토질환과장은“임실지역의 경우 섬진강지역 주민들의 감염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게 나타났다”며“간흡충 감염율이 높은 것은 이들 강 유역 주민들이 민물회를 즐겨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복심의원도 “오염되었던 하천이 다시 생태계를 회복하여 간흡층의 제1중간숙주인‘왜우렁이’나 제2 중간숙주인 ‘민물고기’의 서식처가 늘어나 간흡충증이 증가한 것”이라며“간흡충 등 패류매개성 기생충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관리대상으로 삼아 주민들의 민물고기 생식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투약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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