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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성적에도 지원 전무... 선수들에 너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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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성적에도 지원 전무... 선수들에 너무 미안”
  • 박형민
  • 승인 2010.10.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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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을 하는 제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제자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면서 볼링종목에서 7년 만에 전북에 메달을 안긴 김형태(대한볼링협회 기술이사·원광대 겸임교수) 볼링 전북선발팀 감독은 가장 먼저 볼링선수로 뛰는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국체전 볼링종목 7년 만에 메달획득과 함께 최근 3년간 첫 득점 획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과거 익산고에 볼링팀이 있을 때는 전국대회에서 100여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7년 전 익산고 볼링팀이 해체되면서 전북볼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최근 원광대에 대학팀을 창설하고 볼링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지만 힘든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 스카웃과 훈련 등 기본적인 부분조차 지원이 전혀 없다”며 “사설볼링장 이용과 교통비 등도 모두 자부담과 지도자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종목임을 감안하면 너무도 열악한 환경으로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김 감독은 “타 시도의 경우 막대한 지원을 쏟고 있어 우수한 선수들의 유출이 심각하다”며 “지도자의 인지도와 역량에 따라 선수들이 고민은 하지만 선수유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원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감독은 “타 시도의 경우 막대한 지원에도 노메달과 무득점이 많다”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침울해 했다.

그래도 김 감독의 꿈은 여전히 전북볼링의 부활이다.

김 감독은 “도내의 경우 볼링종목의 팀과 선수층 부재가 과제이다”며 “볼링선수를 희망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무료로 육성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실업팀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실업팀이 없어 미래를 고민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고 결국 타 시도로 떠나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고 씁쓸해 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볼링장의 경우 시직영으로 건립해 운영하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만큼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실제 경기도 성남시는 직영 볼링장을 건립해 연간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안양시도 지금 건립 중이다”고 인프라 확충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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