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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금속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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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금속 오염 우려
  • 김민수
  • 승인 2006.09.10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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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 중금속 오염 우려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이 위험 수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폐광 인근지역의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이로 인한 농작물 오염이 문제라는 경고다.

 5일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44개 폐광지역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주곡인 쌀이 조사대상 757건 가운데 8.1%가 카드뮴 허용 기준치인 0.2ppm을 넘었다. 허용 기준의 17배인 3.153ppm에 이른 지역도 있었다.

 또 일부 지역 쌀은 기준치를 30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살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일단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외에 배추와 시금치, 대파, 팥, 고구마 등에서도 8-41.6%가 카드뮴과 납의 허용 기준치를 넘고 있다.

 카드뮴 등 이들 중금속은 특성상 몸속에 들어가면 일단 쉽게 분해되거나 배설되지 않는다. 다른 독성 물질들이 간 등의 장기에서 해독되는 것과는 달리 누적된다. 이 물질들이 체내에 쌓이면 지방 분자와 결합해 각종 이상을 일으킨다. 특히 카드뮴에 중독되면 뼈 속의 칼슘과 인산이 빠져 나가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지는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릴 수 있다. 납에 중독되면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체중 감소와 고혈압, 간경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중독은 당장은 해롭지 않아도 몸에 축적되면 위험하다.

 아직은 전반적 식품안전 관리 수준으로 보아 특별한 위협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간이나 신장이 나쁜 지역의 주민들이 오랫동안 오염된 작물을 먹었다면 정상인보다 빨리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도 주요 농산물에 대해서는 다양한 중금속 허용 기준을 정해놓고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쌀 하나에만, 그것도 카드뮴 농도 기준만 정해놓고 있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차제에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 허용 기준치 등이 제정돼야 한다.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당 농산물의 철저한 수매와 페기 휴경제 등이 적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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