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발병 도교육청 늑장대처 200여명 감염
도내 일부학교에서 집단눈병이 발생했지만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초기대응이 미흡해 눈병확산이 커졌다는 지적이다.또한 전북도 등 행정기관에서도 법정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초기 휴교령 권고 등을 생략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난이다.
3일 도교육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지역 중학교를 중심으로 집단눈병이 발생해 이날 현재 눈병환자가 2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남원 용성중학교는 지난달 29일 10여명이 최초 눈병에 걸렸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나가 3일 만에 눈병환자가 5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 학교는 29일 최초발생이후 3일이 지나서야 해당 시군 보건소에 보고하는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남원중학교에서도 50여명의 학생이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등 집단 눈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 현재까지 110명이 눈병에 걸렸다.
그러나 도교육청과 전북도는 최초 눈병발생 4일후인 지난 1일에서야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늦장대처라는 비난이다.
더욱이 도는 유행성결막염 등 발생눈병이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해당 학교에 휴교령 등을 강제로 지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유행성결막염 등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라서 해당 학교에 휴교령 등을 지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0명 이상이 집단 발생했을 때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령 등 후속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기 남원중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장난으로 눈병부위를 만지면서 확산됐다”며 “통증없이 3~4일 후에는 자연완치 된다는 판단에 따라 발생 초기에 휴교령을 검토했었지만 실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소장환·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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