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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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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 전민일보
  • 승인 2009.11.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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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과 24일 ‘전북예총 2010 JUMP 워크숍이 진안에서 있었다. 전북예총 10개협회와 9개시군지부 회장단, 사무국직원 40여명이 참가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2010년 전북예술문화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변화하는 문화예술계에 전북예총의 활로를 찾기 위한 고뇌의 모임이었다.
사실 내년은 전북예총이 설립된 지 49년째 되는 해이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의 예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각 협회와 시군지부들의 살림은 참으로 어렵다. 예총에 대한 정부의 정액보조가 끊기면서 어떤 단체는 직원들의 월급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회원들에게 사무실 운영비를 보태라는 말을 꺼낼 수도 없다.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창작활동을 한 전문가들이지만 취직할 자리가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예술가들에게 회비를 내면서까지 협회에서 활동해 달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북예총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전북예총 50년을 준비하는 사업과 전북문화재단 출범에 대비한 준비, 2010년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선거공약 개발, 예술인들의 일자리창출 등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리고 각 협회와 지부는 행정기관에 신청할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워야할 때이다. 그래서 전북예총 가족들이 비장한 각오로 ‘2010 JUMP 워크숍’을 기획했고,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처음에는 각 협회와 지회에서 추진한 사업성과와 2010년 계획한 사업들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다. 그리고 전북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선거공약 개발, 영호남예술교류와 예술상시상, 전북예술인대회 등 공동사업개발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 워크숍에 참가한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토론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워크숍이었다.

나는 가끔 어떤 회의에 참석했을 때 회의진행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해왔다. 얼마 전 한국예총 전국대표자대회가 울산에서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것도 정말 중요한 안건 3개가 (한국예총회관 건립, 지부의 명칭변경 등) 2~3명의 말을 듣고 10분 이내에 통과되는 것을 보았다. 동의하고 제청하고 표결로 결정한다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나는 왜 허전하고 무엇인가에 날치기 당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가? 어떤 단체에서는 이사회에 통과된 중요한 안건이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번복되는 일도 있었다. 결국 충분히 생각하고 토론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결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있으면 많은 회사나 상장사들이 주총이라는 이름으로 총회를 갖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 해를 결산할 것이다. 그리고 수익금을 배당하고 중요한 임원진을 뽑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사수대가 동원되고 멱살을 잡고 싸우고 단상의 마이크를 집어 던지는 모습들을 가끔 본다.

이런 회의 방법이 있다. 직장에서 중요한 아이템을 찾을 때 되도록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 하나하나 문제점과 개선점을 자유롭게 토론하게 하고 마지막 최대 공약수를 찾는 회의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법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스텝들과 협의할 때 이 방법을 많이 쓴다. 미리 주제나 안건을 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 다음에 회의를 갖는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비판이나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하며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환영하고, 되도록 많은 의견을 내놓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전북예총 2010 JUMP 워크숍’의 진행을 맡은 나는 이 방법을 썼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많은 의견과 좋은 생각을 도출하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고, 이번 워크숍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전북예총사무처장  / 백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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