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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대비 조직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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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대비 조직강화 차원
  • 장현충
  • 승인 2006.08.16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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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추스르기 박차
-정계재팬 시 캐스팅보트 확보 정국 주도권 선점 겨냥
-개혁정당 면모 회복-당외연 확대 과정서 내부싸움 불가피 할 듯


민주당이 당 추스르기에 나선 것은 일단 대선정국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한화갑 대표가 당무감사와 관련, 대선후보를 반드시 내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당무감사는 각 시 도당과 조직위원회의 조직실태와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취약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내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강화 차원의 성격이 짙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열린우리당과의 분당 이후 상당부분 취약해졌던 당 조직이 지난 지방선거 이후 활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에 지난달 재보궐 선거에서 성북을에 조순형 전 대표가 당선되는 등 적잖이 고무된 분위기를 살려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정계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각 시도당과 조직위원회에 대한 조직개편이 시작됐고 이미 상당부분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앙당과 시 도당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대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대선정국에서 전면에 나섬으로써 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갑 대표가 당내 회의를 통해 거듭해서 내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미 열린우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대선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지만 외부인사 영입만으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대 또는 합당 및 제 3후보의 공동 추대 등의 방식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민주당 측의 시각이다.

더욱이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납치 생환 기념식장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계재편에 대한 공감대를 언급하고 나섬으로써 정계재편 과정에 민주당의 비중이 적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당수 민주당 후보들이 총리를 대선후보로 추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하고 나선데 대한 당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고 전 총리도 민주당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바 있는 정균환 부대표의 경우 고 전 총리를 대선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이지만 한화갑 대표는 고 전 총리의 민주당 합류가 전제돼야 한다며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입장이 이를 대변한다.

이 때문에 이번 당무감사가 한 대표의 당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며 당무감사를 통해 상당부분 새로운 인사로 교체될 것이고 결국 한 대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정계재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한 대표가 전면에 나섬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
호남지역에 국한되고 있는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써야할 부분.

민주당 지도부가 울산시당을 방문하는 등 영남과 서울 등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호남을 제외한 다른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민주당이 안고 있는 태생적 한계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방선거 이후 상당부분 덩치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당 조직이 아직은 확고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민주당으로서는 섣부른 외연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상당부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를 전후로 민주당 소속 후보와 당선자가 잇따라 사법당국에 구속된 것도 민주당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기선 사무총장의 말대로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당무감사가 진행될 경우 적지 않은 이탈자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민주당으로서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외연확대에 앞서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외연 확대를 꾀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이를 악용할 경우 민주당이 자칫 헤어날 수 없는 나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결국 개혁정당의 면모를 회복하면서도 당의 내 외연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당분간 치열한 내부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민주당이 중앙정치무대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회복해 나갈지 주목해 볼일이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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