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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명, 청신경 손상의 경고... 한의원 치료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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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명, 청신경 손상의 경고... 한의원 치료 과정은?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4.03.2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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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나비아이한의원 이병관 원장
전주 나비아이한의원 이병관 원장

외부의 소리가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겪고 있다면 이명을 의심할 수 있다. 이명이라면 ‘삐~’, ‘윙~’ 하는 의미 없는 소리가 간헐적 또는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명은 개인마다 듣는 소리가 다를 수 있다. 날카롭게 반복되는 기계음이나 작은 바람에 나뭇잎이 울리는 소리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바람 소리, 매미 울음 소리, 파도 치는 소리 등이 들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피로하거나 신경을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공부를 할 때 나타나는 이명은 집중력을 흩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조용한 밤 불면증을 겪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난청, 어지럼증, 전신의 피로감까지 동반될 수도 있다.

이명의 원인은 다양하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부터 소음이나 과로 등이 이유일 수도 있고 감기나 중이염 축농증 등 질환으로 인한 파생이 이유일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달팽이관의 청각유모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면 앞서 설명한 바람소리, 곤충소리 등으로 표현되는 이명이 발생하게 된다.  

달팽이관 청각유모세포의 기능저하는 1만5천개의 청각세포가 유연하지 못하거나 일부 세포가 경직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문제가 있는 세포가 맡고 있는 주파수의 음이 계속해서 들려 이명이 발생된다. 즉, 특정 주파수 대역에 청력 손실이 진행중이니 이를 인지하라는 신체의 경고음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이명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증상이 아니다 보니 치료받을 생각을 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큰소리로 지속되는 이명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주어 심리적으로 피폐하게 할 수 있고, 증상 악순환으로 이어져 난청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명이 수시로 반복되는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상당한 편이므로 오랜 기간 불편한 일상을 지속하기 보다는 치료법을 초기에 찾는 것이 좋다. 잘 보는 병원 방문 등 적극적인 노력과 검사를 통해 발병 원인을 찾고 그에 맞게 대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의 경우, 이명의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있는데, 공통된 기조는 귀 만의 문제가 아닌 인체 전반의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눈과 귀와 같은 감각기관은 오장육부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즉, 병을 오래 앓았거나 혹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오장육부의 기력이 쇠하면서 귀로 기운이 잘 전달되지 못하면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치료 역시, 해당하는 장부의 허실을 바로잡고 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허증에는 원기를 보충해주는 약재를, 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보혈, 활열시키는 약재를 더해 환자의 변증에 맞는 처방을 하게 된다. 이에 더해 약침과 침구 치료 등을 활용 귀의 경락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아울러 특정 주파수영역을 자극하는 소리재활치료나, 두개천골리듬을 정상화하여 뇌척수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뇌의 기능을 바로 잡는 CST 요법(두개천골요법) 등을 병행한다.

이명은 방치하면 더욱 심해지면서 청각장애에 이를 수 있기에 상태와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명 자체는 질병의 일부 증상에 불과할 수 있다. 마치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과 같이, 이명은 인체 내부의 더 큰 문제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귀에 국한된 치료보다는 인체 전반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비인후과 등 병원 진료와 더불어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이명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인체의 근본을 다스림으로써 이명의 뿌리를 끊어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전주 나비아이한의원 이병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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