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반영…재난 골든타임 확보
‘전국 최초’ 국토정보공사와 업무 협업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오는 26일부터 도내 공원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긴급차 전용 출동경로 안내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공원형 아파트는 총 72개소로 전주 48개소, 군산 10개소, 익산 6개소, 남원 2개소, 완주 5개소, 부안 1개소다.
공원형 아파트는 지상 대부분이 녹지로 구성돼 있어 지상에 도로가 없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만 단지 내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지상층에 긴급차가 출동 가능한 내부 통행로가 존재하나 일반도로가 아니여서 내비게이션이 아파트 정문에서 출동 경로 안내가 종료돼 그간 실제 현장까지 소방차 출동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긴급차 전용 출동경로 안내시스템을 운영해 보다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공원형 아파트에 긴급차 출동경로 전자지도를 구축해 응급상황 시 소방차에게 아파트 동호수 출입구까지 길 안내를 하는 시스템이다.
그간 전국 18개 시·도 중 세종시에서만 자체 예산으로 아파트 단지 공간정보를 구축해 운영해 왔으며, 타 시·도에는 이 시스템이 전무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업무 협업을 통해 도내 공원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긴급차 출동로, 아파트 동호수 출입구, 통행제한 시설물 등 공간정보를 반영한 긴급차 출동 전자지도를 제작, 이를 출동경로 안내시스템에 탑재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의 협업을 통한 업무로 예산을 절감하게 된 전국 최초의 사례인 셈이다.
이에 앞으로도 신축되는 모든 공원형 아파트 단지도 ‘출동로 전자지도’를 구축해 현장 도착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김충국 119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출동 문제점을 개선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업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속·정확한 재난 대응을 위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더 고도화된 소방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