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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담론 없이 표만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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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담론 없이 표만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 전민일보
  • 승인 2024.03.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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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22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돌입하게 된다. 오는 4월 10일까지 20여일 앞으로 총선이 다가왔지만 이번 총선은 정책공약 대결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총선은 더욱 기형적인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책과 공약은 뒷전이다. 민주당은 정권심판과 교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며 전국적인 담론만을 지역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을 뿐이다.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은 ‘민주당 일당독점이 전북낙후의 원인이다’면서 정치지형도 다각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저 정치적 프레임 전쟁만 펼쳐지고 있을 뿐,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공약과 정책대결은 요식행위일 뿐이다.

특히 민주당은 텃밭의 전북 유권자들에게 묻지말고식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4.4%의 역대 보수정당 대선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전북에서 얻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14.4%의 전북 유권자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선택한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새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전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과 검찰독재 청산을 일궈야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7.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전국 평균의 2배인 전북 83%, 전남 86%, 광주 85% 등 호남 유권자는 몰표를 줬다. 호남 유권자는 민주당에 몰표를 어김없이 몰아줬다.

보수정당의 텃밭인 TK지역에서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봤을 때, 호남의 80% 중반의 지지는 압도적인 몰표로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불만인 모양이다.

지역감정 대결구도가 극심했던 과거 90%대의 향수가 그리운 모양새이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의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서 민주당 후보에 몰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세기간 낙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계속 있어달라는 의미인가.

전북의 국회의원 의석은 10석이다. 이중 단 1석이라도 非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가면 ‘이변’으로 해석된다. 9곳에서 승리보다 1곳에서 패배한 것이 더 이슈화되는 게 전북 정치지형의 현 주소이다.

정치적 균형감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장벽을 완전히 허물고, 인물과 역량, 정책과 공약 중심의 참 일꾼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균형감이 전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당이 아닌 사람, 특정인의 계파가 아닌 역량과 공약이 판단의 중요한 기준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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