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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사이, 느슨한 매듭' 창작스튜디오 입주보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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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사이, 느슨한 매듭' 창작스튜디오 입주보고전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3.2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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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에서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보고전 '사이, 느슨한 매듭'이 다음달 14일까지 개최된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는 지난 1월 공모를 시작했다. 3차의 심사를 거쳐 19.8: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입주 작가는 김수호, 김순임, 이정우, 장연호, 장우석, 정지현, 지알원(GR1) 7인으로 회화, 설치, 뉴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보고전 '사이, 느슨한 매듭'은 새로 입주한 7인의 작가가 그동안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과 실험을 토대로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창작 과정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김수호, 그녀, 장지에 흑연·분채, 62×41㎝, 2022
김수호, 그녀, 장지에 흑연·분채, 62×41㎝, 2022

김수호 작가는 본 것을 통해 바라본 것을 시각화한다. 해 질 녘 그림자 진 손바닥을 본 감각을 이어 나가며, 시선 사이에 놓인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가까이 있는 손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산자락의 물을 상상하며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를 탐구하려 한다.

김순임 , Etherial - 북한산, 가변설치, 구스다운깃털, 무명실, 와이어, 북한산의 돌멩이, 2023
김순임 , Etherial - 북한산, 가변설치, 구스다운깃털, 무명실, 와이어, 북한산의 돌멩이, 2023

김순임 작가의 작업은 지역과 그 안에 뿌리내린 사람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지역의 인문학적 이야기를 최대한 수집하고 지질, 지형과 자연환경을 읽어 그 곳에 사는 사람이 되어본다. 그 속에서 발견된 모든 것들에 스며든 거주의 흔적을 자연히 스스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작업을 전개한다.

이정우, Am I a Flower, 2023
이정우, Am I a Flower, 2023

이정우 작가는 기술적 단순 미디어 구조, 로직(logic) 등에서 비롯된 불완전함을 통해 탐구되는 사랑과 연민에 대한 작업을 전개한다. 작가는 센서, 모터 그리고 일상의 사물들을 활용해 기능과 장식이 어우러진 일종의 ‘장난감’과 같은 장치들을 만들어, 기술과 기계에 대한 맹목적인 우상화를 넘어 그 안에 숨겨진 인간적인 위로와 애틋함을 탐구한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술을 단지 기능적인 도구가 아닌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전환하고자 한다.

장연호, Lullaby(YR, MG), 11‘30“, 4K video_no sound, 2021-2022
장연호, Lullaby(YR, MG), 11‘30“, 4K video_no sound, 2021-2022

장연호 작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현상에 주목하며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와 꼴라주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여러 명으로 복제된 자아를 스스로 연기하며 수행적 행위를 통해 정체성과 실존에 대한 탐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에 집중하여 여성의 생애주기와 삶에 대한 리서치 기반의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장우석, STEAL CUT-암묵적 공존, 합판에 먹후 커팅,가변크기,2023
장우석, STEAL CUT-암묵적 공존, 합판에 먹후 커팅,가변크기,2023

장우석 작가의 작업은 인간 존엄에 대한 고민과 관람자의 공감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완성된다. 의구심은 차단되고 거짓은 진실로 가장되는 현시대에 존재는 부정되고 정의는 조롱당한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전개한다. 팔복예술공장 입주를 통해 그간 수집해온 인간존엄에 관한 아카이브의 흔적을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정지현, 조우,  한지에 목탄, 165x130cm, 2021
정지현, 조우, 한지에 목탄, 165x130cm, 2021

정지현 작가의 '영역침범' 연작은 누군가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은 불편함으로부터 시작한다. 개개인의 고유한 영역의 존재여부로부터 의문을 품고 변화하는 신체와 일상에서의 소재를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밤 풍경' 연작은 선택적으로 보이는 밤의 풍경을 소재로 하여 도시의 풍경 속에 숨어있는 정치, 사회적 코드를 드러내고자 한 작업이다. 그리고 현재는 '땅'에 대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알원, 붉은홍콩시리즈, 캔버스위에아크릴과스프레이페인트, 16mx2m, 2023
지알원, 붉은홍콩시리즈, 캔버스위에아크릴과스프레이페인트, 16mx2m, 2023

지알원(GR1) 작가는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상황과 관계의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포착하고 그에 파생되는 부산물들을 수집한다. 충돌의 당사자가 아닌 ‘타자'에게 보이지 않았던 여러 담론을 표면 위로 드러내는 작업을 그래피티라는 거리예술(Street Art)의 문법을 활용하여 회화, 입체,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켜 표현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을 통해 개인적으로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섞어보는 장르적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

전주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국내·외 시각예술가를 대상으로 창작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예술교류 활동을 증진하고자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57명의 국내·외 시각예술가를 지원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창작스튜디오 7기는 입주보고전를 시작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기획세미나, 리서치투어, 비평가매칭, 오픈스튜디오), 국내 네트워크 교류(국내 레지던시 기관 교류, 기획자 및 예술인 교류), 아카이빙 구축(출판물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등 12개월 간 창작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게 된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입주보고전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관람하고 앞으로 1년간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7인이 선보일 다양한 활동에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무료 관람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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