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폭 축소
-비은행권은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여신 큰 폭으로 확대된 반면, 저축은행과 신협은 감소
1월 전북지역 주택매매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신용대출과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도 전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2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전북지역 여신(대출 등)은 1,193억원으로 전월(2,448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여신 축소는 기업에서의 대출이 크게 감소된 이유에서다.
기업대출은 278억원으로 전월(3,421억원) 대비 92% 감소, 대기업이 감소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의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가계대출은 전월(작년 12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와 경기침체, 부동산 침체기가 겹치면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년 -40억원에서 1월 927억원으로 증가, 이는 1월 중 전북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기타대출(신용, 상업용부동산담보, 예·적금담보)도 전월(-698억원)에서 ?195억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1월 말 예금은행 여신 잔액은 총 35조2,811억원이며 이중 기업대출 잔액은 23조4,835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66.6%, 가계대출 잔액은 11조2,455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1.9%를 차지했다.
비은행에금취급기관 여신은 -1,821억원으로 전월(-915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의 감소폭이 컸다.
1월 중 새마을금고 여신은 -1,287억원으로 전월(-445억원) 대비 3배 가량, 상호저축은행도 -799억원으로 전월(-88억원) 대비 9배 가량 각각 감소폭이 확대됐다.
신용협동조합은 -144억원으로 전월(166억원) 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차입주제별로는 기업대출의 감소폭이 소폭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이 -1,185억원으로 전월(-91억원) 대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1월 중 예금은행 수신은 -3,152억원으로 전월(2조4,713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요구불예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저축성예금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다.
반면, 시장성수신은 97억원으로 전월(9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
예금은행 예대율은 70.4%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2,027억원으로 전월(-38억원)보다 증가했다.
우체국예금 및 자산운용회사를 중심으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도 전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앞으로도 크게 줄어들 것이며 주택담보대출 역시 은행의 스트레스 DSR 등으로 인해 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가 하반기 중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어 금리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