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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후 조용해진 전북총선, 유권자 책임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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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후 조용해진 전북총선, 유권자 책임도 크다
  • 전민일보
  • 승인 2024.03.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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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후보자가 공천이 모두 완료됐다. 민주당 소속의 8명 현역 중 2명이 탈락했지만, 여성과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16년만에 10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냈다. 위성정당인 비례정당의 득표율을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오는 21일과 22일 제22대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본격화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야 하는 것이 정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전북의 총선 분위기는 이미 끝난 것 같아 보인다. 전북은 본선 보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민주당 공천=당선’의 공식이 오랜 기간 성립된 곳이다.

지난 13일로 민주당의 전북지역 경선일정이 모두 끝나자 선거철 분위기가 사라진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각 후보진영 마다 연일 기자회견이 이어졌지만 경선일정이 끝난 이후 기자회견은 물론 보도자료 배포도 뜸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이성윤 예비후보와 현역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이 맞붙는 전주시을 선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의 ‘선거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이슈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경선의 벽을 넘어선 만큼 조용히 투표날을 기다리는 모양새이다. 선거구획정이 법정기한을 훨씬 넘겨서 지난 달 29일에서야 확정됐고, 후보자들의 정책공약 검증의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제공하지도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유권자들의 검증과 선택을 받고자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의 총선분위기는 오히려 가라앉고 있으니 씁쓸할 따름이다. 이 때문에 전북의 정치권은 4년간 경선 승리를 위한 선거준비만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 아닌가.

정치권에만 그 책임을 돌릴 수도 없다. 전북의 유권자들도 이 같은 전북지역의 선거풍토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인물과 역량, 정책 등보다는 당의 색깔만을 보고 투표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볼 시점이다.

민주당은 정권교체와 검찰독재 종식을 위해 전 선거구 당선을 유권자에 호소하고, 국민의힘 등은 민주당 일당독점이 낙후의 원인이라며 정치적 균형감을 위해 단 1석이라도 여당 소속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은 인물과 역량, 정책공약이 아닌 당의 색깔을 보고 지지해달라는 의미이다. 아직 총선이 22일이나 남아 있다. 선거막판까지 후보자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당선되더라도 4년간 성과를 통해 다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전북의 정치풍토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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