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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 혀 놀림의 무거운 무게를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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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 혀 놀림의 무거운 무게를 느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4.03.1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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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후보자공천이 마무리 단계이다.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은 매 선거때마다 도출됐기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일부 유력 후보들이 ‘과거 발언’으로 연이어 낙마하고 있다.

‘세치 혀의 교훈’을 되새기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민주당 정봉주와 국민의힘 장예찬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공천장을 받아들기도 전에 공천이 취소됐는데, 과거 이들의 망언에 가까운 발언이 훗날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막말한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했다가 선거전선 전체가 흔들린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절대지지층에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중도층 등 외연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곤 했다.

한국 특유의 국민정서에 있어 막말논란에 대해 각 정당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이유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정치인이나 공인 등이 발언은 그 파급력이 더 크다는 점에 있어 더욱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인터넷 등 각종 매체의 발달로 과거의 발언과 관련 영상도 간단한 키워드 검색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시대이다.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는 이해할 수 있었도 그 사이사이에 사용한 부적절한 단어와 표현은 취지 자체를 퇴색시키기 마련이다.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의 ‘난교발언’은 단어 그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터부시된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했다. 어떠한 해명도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은 끔찍한 수준이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하하하.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팜캐스트 등 유튜브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위험 수위를 넘어서는 발언으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 장병 2명이 DMZ수색 작전 중에 북한이 매설한 목함 지뢰에 다리를 잃은 안타까운 사건을 희화한 것을 넘어서 조롱에 가까운 발언이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난 2017년 당시에 이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부각되지 않은 점이다. 또한 민주당이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이런 막말에 대해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실망스럽다.

자신이 내뱉은 발언에 대해 언제가는 책임이 뒤 따른 것을 우리는 이번 기회에 다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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