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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철 스쿨존 곳곳 교통사고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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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철 스쿨존 곳곳 교통사고 위험 ‘여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3.1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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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시간 출근 차량들로 북적
신호 위반에 불법 주정차 만연
이륜차 등 돌발상황에 충돌 위험
안전캠페인·위반행위 집중 단속

 

개학 후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학생들의 통행이 늘면서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오전 찾은 전주시 송천동의 한 초등학교 앞. 초등학교 등교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삼삼오오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출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이곳에는 자녀들을 내려주기 위한 차량들과 출근길 차량들로 북적였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왔다는 한 학부모는 "아침에는 차도 많이 다녀서 불안한 마음에 매일 아이 등교를 함께 하고 있다"면서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들이나 어르신들이 있긴 하지만 아이는 아무래도 키가 작다 보니 운전자 시야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점심시간 무렵이 되자 학생들과 차량의 통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한 차량들은 단속 카메라 근처에서만 속도를 줄일 뿐 카메라를 지나치자 이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단속 카메라가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점심시간 음식 배달을 위해 쏜살같이 달리는 이륜차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 이모(53)씨는 “근처에 식당이 있어서 점심시간만 되면 오토바이들이 자주 지나다니는데 속도를 지키지 않아서 위험하다”면서 “저번에는 한 아이가 길을 건너려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했다. 아이들을 잘 지도하고 단속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38)씨는 "학교 하교 시간이 지난 무렵 학교 근처를 지나는데 아이들이 차가 오는지 보지도 않고 그냥 건너서 아이들 여러 명과 충돌할 뻔해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스쿨존을 지나칠 때 조심한다고 천천히 가는데도 돌발상황에 아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13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스쿨존 교통사고는 총 41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총 1명이 사망했으며 8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의 88%가 시속 30㎞ 이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인근 속도와 신호 위반은 물론 불법 주·정차까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등·하교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불법 주·정차 및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등 각종 법규위반행위에 대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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