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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우리나라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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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우리나라의 현재
  • 전민일보
  • 승인 2024.03.1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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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한 유튜브의 영상으로 ‘미호TV’와 ‘소피아훼밀리’가 있다. 러시아와 그리스 등 외국인 여성이 한국 남자와 연애, 결혼하여 귀화까지한 것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건전한 정신자세, 사랑과 가족애, 심지어 한국여자보다 더 한국적인 알뜰살뜰한 육아와 부부생활 모습이 큰 감동을 준다.

구독자가 몇십만을 넘어 광고수입이 대략 월 1~2천만원을 훌쩍 넘는 파워유튜버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귀화 또는 한국에 정착한 외국여성이 말하는 한국에 대해 듣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한국, 외국인이 한국을 보는 시각을 현실적으로 깨닫게 된다.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 재팬 드림’같은 동경에 빠져 있었다. 너무나 못 살았고 너무나 혼란했던 시기에서 잘사는 선진국, 생활환경이 꿈 이상의 로망이 되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는 이 한국이 아시아권은 말할 것도 없이 유럽, 남미일대에도 ‘코리아드림’이 되어있다.

그 이유를 몇가지로 들어본다면 가장 먼저 경제가 바탕이 된 높은 수익과 생활환경이다. 공항과 철도, 도로, 항만 등 잘 구성된 인프라이다. 외국인들이 입국 때 가장 먼저 접하는 인천공항, 세계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두번째는 너무나 편의로운 생활시스템이다. 디지털이 바탕이 된 모든 생활환경은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가 적용되어 놀랍도록 빠르게 ‘불편과 불합리’가 개선되어 나간다. 모든 디지털서비스, 환승시스템, 기타생활주변은 그저 편의롭다는 정도에서 벗어나 놀랍도록 변화하고 있다.

세번째는 친절한 국민성이다. 남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심성이 착한 국민성은 그들에게 큰 감동이 되는 듯 하다. 어느 나라나 국민도 그런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세태변화 속에서 해외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네번째는 안전한 치안환경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밤 9시쯤 넘어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은 남자들조차 꺼린다. 이태리나 프랑스조차 날치기, 소매치기가 횡행하고 공항이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도 놓아둔 물건, 백이나 휴대폰 등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이다.

아무튼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생활환경, 저렴하고 놀라운 의료시스템, 인프라, 너무나 신속하고 저렴한 통신시스템, 음식과 의복, 온돌난방 등 그 모든 것이 자신들 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해볼 수 없는 것이기에 놀라움 자체이다.

그런데 우리는 외국과 차별되는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선 외국의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것에 있다. 해외여행이나 유튜브, 뉴스, 지인의 경험담을 통해 알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이다. 또 하나는 지나친 고정관념과 변화를 거부하다 시피하는 낡은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입국, 심지어 거주, 귀화가 늘어나고 이들의 유튜브를 통해 자국과 비교하는 멘트가 늘어나면서 비교실상을 낱낱이 말해주고 있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우리가 적응하고 살아가는 현실 이상으로 외국인들에게 환상적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불만을 가지거나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념갈등, 빈부의 격차, 기득권층의 횡포에 있다. 특히 정치와 이념의 갈등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이다. 정치나 이념이 실재 생활에 별 영향이 없는 서민일지라도 이 분야에 대한 논쟁이 되면 ‘적’으로 간주될 정도이다.

이런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가장 먼저는 정치인이고 다음은 기득권층이다. 지역갈등, 이념갈등, 빈부갈등, 종교갈등, 남녀갈등, 노소갈등, 기타 수많은 갈등을 부추겨 정치, 사회적 이익, 득표를 취하려는 자들의 성동격서적 모략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에 산다, 한국인이다’는 사실만으로 세계인의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당장 해외여행 때 들고 가는 한국여권의 ‘여권파워’에서 느껴진다. 한국여권은 여권파워 세계 2위로 무비자 입국 가능한 나라가 192개국이다.

국뽕에 취해 마구 떠들고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당수의 중국인들과 다른 자랑스러운 한국인, 특히 정치인, 기득권층의 성찰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나만 잘살고 나만 똑똑하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공동체이며 더불어 잘살고 존중과 배려속에 내가 더 성장하고 평안한 삶이 되어진다는 근원적 행복을 깨닫기를 기원한다.

홍민기 수필가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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