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 “의료개혁과 관련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12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응급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빈틈없는 비상 대응”을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을 가진 사실을 알리며 “윤 대통령이 각 종단이 생명 존중의 뜻으로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이용훈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주용덕 천도교 교령 대행,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진료유지명령 및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현장에 사직서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이라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게 지금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말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11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행정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돌아오는 전공의는 적극적으로 선처할 계획”이라며 “행정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돌아오는 전공의는 적극적으로 선처할 계획으로, 전공의들께서는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