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10 총선에서 전주시 을 후보로 확정된 이성윤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해임을 알리는 인사 발령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압도적 경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던 순간 법무부 직원이 윤석열의 해임통지서를 선거사무소로 들고 왔다”면서 “곱씹어 볼수록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참으로 잔인무도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적었다.
이어서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주려는 건 고맙지만 정말 귀찮고 성가시다”라며 “참 안쓰러운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8시 강민정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주시 을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 후보가 지난해 1월에서 11월 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 및 언론 인터뷰 등에서 “윤석열 사단은 하나회” 등의 발언을 해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고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며 검사징계법상 최고 수위인 해임 처분을 내렸다.
이 후보는 입장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지금껏 경쟁 관계였지만 이제는 손을 맞잡고 더 큰 승리를 향해 함께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4월 10일은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심판해 민주주의 퇴행을 막고 민생을 회복하는 위대한 승리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전주 시민과 함께 더 겸손한 자세로 승리의 그날까지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용기자